youtube 취재대행소 왱

검색창에 ‘오늘’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관련 검색어가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 날씨’인데요. 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기 예보는 필수적으로 챙겨 보는 것이 되었죠. 우산을 챙길지, 어떤 옷을 입을지 날씨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국민들은 날씨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대한민국 기상청은 ‘오보청’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과 함께 부정적인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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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기에 유난히 예측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한국 기상청. 기상청 게시판에는 일기예보 오보에 대한 항의글이 자주 올라오는데요. 이런 한국 기상예보에 대해 외국인들이 느끼는 다양한 반응들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기상예보는 외국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일까요? 오늘은 한국과 외국의 기상 예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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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오보에 익숙한 프랑스
예보 자체에 관심 없는 미국

‘취재대행소 왱’의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한국 일기예보에 대해 생각보다 다양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해당 영상에 출연한 프랑스인은 프랑스 역시 기상예보가 틀리는 일이 잦아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가까운 나라 일본은 예보는 ‘예상’일뿐이라며 틀려도 ‘틀렸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땅덩어리가 큰 미국은 대부분 차로 이동해 기상예보에 관심 자체가 낮다며 예보를 잘 챙기는 한국인들이 대단하다고 했죠. 역시 예보에 관심도가 낮은 편인 영국은 비가 잦은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사람들이 우산을 대부분 챙겨 다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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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회원국 
190개 중 6위

그렇다면, 대한민국 기상 예보 정확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기상청이 발표한 비 예보 정확도는 대부분 90%가 넘는 높은 수였는데요. 세계기상기구(WMO) 회원국은 총 190개로 이 중에서도 전 지구 수치예보 정확도를 보고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총 11개국입니다. 이 안에서도 한국은 2017년 기준 6위를 차지해 꽤 높은 성적을 보였죠. ‘오보청’, ‘구라청’ 등 불명예스러운 별칭에 기상청은 예보 정확도는 그리 낮지 않다며 이는 극단적인 표현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더 팩트, safetynews

감사원 조사 결과
적중률 50%에도 못 미쳐

92%라는 높은 정확도에 의하면, 예보 10번 중 9번은 정확한 결과를 얻었다는 의미인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유난히 예민하게 느끼는 것일까요? 기상청 감사에 들어간 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상한 기준으로 정확도를 측정했다고 하는데요. 정확도를 계산할 때 ‘기상청이 비 예보를 하지 않고 비가 오지 않은 경우’를 정확히 예보한 경우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예보를 한 날들만 기준으로 계산을 하는 ‘적중률’은 45%에 불과했는데요. 이런 기상청의 눈 가리기식의 측정과 더불어 예산 낭비로 논란이 있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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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전문가들 모두 
“대한민국, 예측 까다로운 지역”

사실 이렇게 낮은 예보 정확도는 기상청만의 탓이라고 할 수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자체가 날씨 예측이 아주 힘든 곳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일단 대한민국은 사 계절 기후 변화가 뚜렷한 편인데요. 1년 내내 따뜻하거나 추운 국가들과는 기후 자체가 차원이 다르죠. 지형 역시 삼면이 바다에 산지가 많은 편인 대한민국은 해양 대양성 공기와 대륙성 공기가 접하는 곳이라 기후 예측이 까다롭습니다. 여러 조건을 따졌을 때  45%라는 강수 적중률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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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예측 정확도
한국보다 일본, 미국이 더 높아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날씨에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예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죠. 오보에 피해를 입거나 기상청에 신뢰도를 잃은 사람들은 미국의 ‘아큐웨더’, ‘포캐스트’ , 일본의 ‘텐키’ 등 해외 기상예보 어플을 한국의 예보와 함께 확인한다고 해요. 아무래도 미세먼지와 같은 예민한 사항들을 측정하는 기준이 더 엄격한 해외 국가들의 정보가 더 믿음직하다는 판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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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기상 예보 업체만 60개
자체 정확도 경쟁 치열

한 가지 사례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작년 태풍 ‘솔릭’ 예측 정확도는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높았는데요. 이렇게 국가별로 정확도에 차이가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26년 전부터 기상 예보가 자유화되었는데요. 현재 기상 예보하는 업체들만 60여 개로 정확한 예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요. 이런 경쟁이 높은 예측률을 만든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국내 기상청에 비해 국가에서 기상청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 기기나 장비의 성능이 더 좋은데요. 미국 역시 비슷합니다. 

thetelegraph.uk

“걱정 마세요~”
사망자 22명, 역대 최악의 오보

그렇다고 해외 기상예보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그레이트 스톰 사건’은 오보계의 전설로 불리죠. 기상 예보 방송 진행 당시 캐스터는 “방송 중에 한 여성이 큰 폭풍이 온다 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라며 예보를 마쳤는데요. 해당 예보가 방송되고 몇 시간이 지나 22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어마어마한 폭풍이 몰려옵니다. 당시 오보로 인해 너무 많은 인명피해를 입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게 했죠. 또, 프랑스는 매일 같이 예보가 틀려 사람들이 조사해보니 전 주 내보냈던 일기예보와 동일한 정보를 내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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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적중률 100%의 예측이란 건 없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으로 사람들이 소비, 성격, 더 나아가선 기업의 매출까지 예상하는 세상이지만 어디에도 완벽한 예측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옷차림 등 작은 요소부터 생계까지 영향을 받고 관심이 높은 날씨만큼은 조금 더 정확한 예측이 필요해 보이네요. 투자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 등 더 많은 노력이 모아져 적어도 오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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