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사관학교 경쟁률
2020년 이후 급감
지원자격·국방부 대우 원인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뉴스1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 그리고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4대 사관학교는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매해 높은 입시 경쟁률을 자랑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률 44 대 1을 자랑했지만, 최근 그 인기는 급격히 떨어졌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일까?

사관생도는 졸업과 동시에 7급 공무원 예우를 받는 소위로 임관하며 다음 해에 중위로 진급 시 6급 공무원 예우를 받게 된다. 또 사관학교는 학비가 전액 무료인 국립 특수목적 대학교라 재학생들은 학비와 더불어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지원받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소정의 품위 유지를 받으며 교육받는다.

이 때문에 사관학교 입학은 매년 치열했다. 2019년에 치러진 2020학년도 육사생도 80기 선발 1차 시험 경쟁률은 개교 이래 최고 기록인 44.4 대 1로 나타났다. 여생도의 경우 111.2 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해 공사도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남생도 193명, 여생도 22명을 포함 총 215명을 선발하는 모집에 1만 480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48.7대 1을 기록했다.

출처 : 육군사관학교
출처 : 뉴스1

해사는 앞서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2018학년도 77기 생도 170명 모집 원서접수 결과 6,537명이 응시해 경쟁률 38.5 대 1을 나타냈다. 간호사관학교는 같은 해 47.7 대 1로 그해 4대 사관학교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기는 2020년부터 연속으로 떨어졌다.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육·해·공군사관학교 경쟁률이 지난 3년 연속 대폭 떨어진 데다가, 퇴교하는 생도도 점점 증가한다고 한다.

육사 경쟁률은 2020년 44.4 대 1에서 2021년 26.2 대 1, 2022년 25.8 대 1로 줄어들었다. 해사도 2020년 25.1 대 1, 2021년 21.7 대 1, 2022년 18.7 대 1로 줄었다. 공군사관학교는 2021년 20.6 대 1에서 2022년 21.4 대 1로 입시경쟁률이 조금 높아졌다. 하지만 2019년 48.7 대 1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까지 육사 생도는 40명, 해사 생도는 12명, 공사 생도는 17명이 자퇴했다. 2021년 각 사관학교 자퇴 생도는 28명, 8명, 16명으로 퇴교생도 역시 소폭 증가했다.

출처 : 육군사관학교
출처 : 뉴스1

가고 싶어서 안달이던 사관학교 인기가 왜 이렇게 떨어진 걸까? 교육계 관계자는 사관학교들이 2021학년도 입학생부터 원서 접수 시 ‘지원동기서’를 요구했더니 허수 지원자가 대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지원자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경쟁률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로 2025년부터 발생할 수 있는 병사와 장교 간 월급 역전 현상을 가리켰다. 실제로 2025년이면 병장 월급은 205만 원이 되지만,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소위 월급은 184만 6,000원이 된다. 이대로 가면 소위 봉급이 병장 봉급과 역전되어 사관학교 진학을 꺼린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3년 의무 복무해야 하는 소위와 달리 병사는 18개월만 복무하면 된다는 점과, 이전 정부에서 사실상 완전히 허용된 휴대전화 사용 등도 사관학교 인기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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