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7기 앵커로 합격한 유튜버 허우령
14살 시력 잃고 특수학교서 방송부 활동
“가슴앓이하는 소수의 목소리 되고파”

출처 : instagram@wooryeong_heo / youtube@Youdio-woo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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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KBS는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한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 허우령을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KBS 장애인 앵커는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선발됐다.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1기 장애인 앵커로 활약했고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어 ‘KBS뉴스12’를 진행했다.

7기 장애인 앵커가 된 허우령 역시 다음 달 3일부터 ‘KBS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되며 취재 콘텐츠 제작 등 방송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출처 : youtube@Youdio-woo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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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인 채널을 통해 KBS 앵커에 지원하며 면접 준비 과정 등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허우령은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 앵커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14살 때 시신경염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된 허우령은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맡으며 앵커의 꿈을 키워왔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2020년부터 1년간 한 사회적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출처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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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우령은 2021년 KBS 뉴스 ‘앵커 초대석’에 출연해 “시각장애인이 되고 1년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갇혀있었다”라며 움츠러들던 시절 아나운서의 꿈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허우령은 “나 혼자만의 움츠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할 수 없는 가슴앓이하는 소수의 분들을 대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에서 함께 데려왔던 래브라도레트리버 안내견 ‘하얀이’ 역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으며 뉴스 진행 역시 함께 출퇴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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