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발 원칙 세운 KBO
폭행 물의 일으킨 배지환은?
군 면제 인식 바로잡을 계획

출처 : pittsburghbaseballnow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쿄 참사’를 겪은 한국 야구 위원회(KBO)는 설욕을 씻기 위해 지난 10일 기존 기술 위원회를 전력 강화 위원회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전력 분석을 비롯한 해외 전보망 구축 등 전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 도입을 연구해 향후 야구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을 다진다고 밝혔다.

18일 KBO 사옥에서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나설 대표팀의 기본 자격과 선발 기준을 정립하는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대표팀 구성에 ‘엄격한’ 잣대를 세우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기준에 따르면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친구 폭행 혐의와
SNS에서 보인 비상식적 행동

출처 : MLB
출처 : Instagram@bae_ji_hwan

전력 강화 위원회의 조계현 위원장은 ‘클린 베이스볼’을 기준으로 대표팀 선발을 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음주운전, 폭력, 성추행 등으로 야구계 품위를 손상시킨 적이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조계현 위원장은 “대표팀 구성은 개인에게 초점을 맞출 수 없다”라고 강조했는데, 각종 사고와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켰던 배지환의 대표팀 제외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지환은 2017년 12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었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공탁금 등의 사항이 참작돼 벌금 200만 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MLB 사무국은 배지환에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배지환은 폭행 혐의와 관련해 어떠한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저 야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내비쳐 국내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이 선물해 준 음식이 맛없다고 한 것. 또한 본인과 인터뷰를 한 여성 리포터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실언을 했다. 그중 가장 심한 발언은 한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늘 말하지만 한국이 X같아서 나간 거다”라고 말해 수많은 야구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일찌감치 대표팀 좌절 맛본
안우진은 아시안 게임도 배제

출처 : 뉴스1
출처 : pittsburghbaseballnow
출처 : 뉴스1

한편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KBO 리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대한 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2023 WBC에 이어 배지환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 게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전력 강화 위원회는 대표팀이 ‘군 면제 수단’으로 인식되는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는데, 조계현 위원장은 “대표팀의 책임감과 의무를 더 부각해 태극 마크를 달았을 때 어떤 행동과 마음가짐을 보여야 할지 더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선수 한두명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대표팀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은 만큼 태극 마크 자격에 대해 더욱 엄격하게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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