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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 인생에서 특별한 날이니 만큼 많은 예비부부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 준비하죠. 요새는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스몰 웨딩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와 대비되는 초호화 럭셔리 결혼식을 진행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 부부가 있습니다.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만 1조 원이 넘어간다고 하는데요. 대체 결혼식의 주인공이 누구길래 이렇게 사치스러운 결혼식이 가능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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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아버지 러시아 석유재벌
총자산 7조, 아들 위해 1조 투척

모두를 놀라게 한 초호화 결혼식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신랑 사이드 구트 세리 에프와 신부 카디자 우즈하크호바였는데요. 신랑은 영국 옥스퍼드를 졸업한 28세, 신부는 모스크바대 치의예과 1학년으로 20세의 어린 나이였죠. 이렇게 어린 부부의 결혼식 비용을 부담한 것은 신랑의 아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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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아버지는 미하일 구트 세리 예프, 카자흐스탄 출신의 러시아 석유 재벌로 유명한 재력가입니다. 석유회사 러스 네프트(Rusneft)와 네프 티자(Neftisa)를 이끌고 있죠. 석탄, 건설, 글로벌 에너지 등을 통해 총자산 7조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둘째 아들의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이 1조이니, 전 재산의 7분의 1을 지불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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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 위해 식장 대여만 20일
러시아서 나지 않는 생화까지

이들이 선택한 결혼식장은 러시아의 상류층들의 연회장으로 알려진 ‘사피자(Safisa)’입니다. 고급 연회장이다 보니 대여 비용 역시 만만치 않지만 이들은 내부 장식을 위해 20일 넘게 장기 대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식장은 수십만 송이의 꽃들로 꾸며졌습니다. 추운 날씨의 러시아에선 구하기 힘든 꽃들을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들여와 장식했죠. 하객들은 덕분에 러시아에서 보기 힘든 온갖 종류의 꽃들과 함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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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을 맞이하는 식장 입구 역시 나무와 수천 송이의 꽃, 꽃병들로 꾸며졌습니다. 결혼을 축하하는 웨딩 케이크도 어마어마했는데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기는 9층짜리 웨딩 케이크도 분홍색 꽃과 하얀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죠. 크기가 거대하다 보니 이동하는 데에도 여러 명의 장정이 함께 옮길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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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 밖 롤스로이스들의 행렬
제니퍼 로페즈, 스팅이 축가

이런 역대급 결혼식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약 600여 명의 하객들이 초대받았는데요. 러시아 재벌의 지인들인 만큼 결혼식 당일 식장 밖은 롤스로이스, 벤틀리를 비롯한 슈퍼카들이 즐비했습니다. 재력가, 기업가, 정치인들까지 하객들의 스펙도 대단했죠. 그중에서도 남편의 아버지인 미하일 구트 세리 예프가 맞이한 잉그쉐티아 대통령이 가장 화제였어요. 결혼식에 방문한 하객들은 유럽식 요리와 스시를 먹었고 각자의 이름과 날짜가 새겨진 금 상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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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하객들은 유명 가수들의 무대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 스팅,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축가 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죠. 보통 축가는 한 곡 정도 사랑과 관련한 노래를 부르는 반면 초대된 가수들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의상까지 여러 번 갈아입으며 히트곡을 부르는가 하면 스팅과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역시 각자의 히트곡들을 불렀습니다. 축가를 위해 톱스타 섭외까지 아들을 향한 사랑이 대단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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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장식만 10kg
다이아몬드 목걸이, 티아라까지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는 이야기가 있죠. 결혼식 당일 20세의 치대생 카디자 우즈 하크 호바는 제대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디자이너 엘릿 사브의 작품으로 파리에서 직접 공수해왔는데요. 약 11억에 달하는 이 명품 드레스는 달린 장식 무게만 10kg 가량입니다. 너무 무겁기 때문에 이 드레스를 착용한 신부는 여러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식장에서 이동해야 했죠. 함께 착용한 핸드백, 티아라, 목걸이는 모두 다이아몬드와 보석들로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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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결혼식 같아
과하게 사치스러운 결혼식

1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과 함께 호화스러운 결혼식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결혼식에 대한 반응 역시 극과 극으로 갈렸죠. 충분히 여유가 있는 집안에서 결혼식에 많이 돈을 들이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름다운 결혼식 모습이 동화 같다며 대리만족된다는 의견들이 있었죠. 이에 반해 당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던 러시아의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 사치스러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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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장 특별하고 싶은 결혼식. 결혼식의 진행을 간소하게 할지 성대하게 할지 고민하는 연인들이 많을 텐데요. 과한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랑과 신부가 덜 빛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화려한 예식장도, 유명 인사 하객들도 아닌 신랑과 신부 그 둘이니까요. 각자의 상황에 맞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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