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e, youtube ‘율희의 집’

결혼과 출산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다시 한번 성장통을 느끼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사회적으로 결혼, 출산을 하는 평균 연령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 후 벌써 3명의 아이들을 낳아 씩씩하게 키우고 있는 걸그룹 출신 멤버가 있습니다. 바로 라붐의 전 멤버, 율희입니다.

KBS ‘살림남’, 충청매일

고교 중퇴 후 FNC 연습생으로
율희 아버지, “일용직, 택시까지”

율희 부모님 역시 비교적 일찍 결혼했습니다. 율희 아버지는 한 방송에서 율희의 임신 소식에 대해 “아차 싶더라. 나도 22살에 결혼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한 그는 “일을 다녀오니 아기 낳으러 간다고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병원에 갔더니 이미 애를 낳았더라. 그게 율희였다.”라며 담담히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친동생과 율희가 15살 차이가 나는 것 역시 부모님의 이른 결혼 때문이었죠.

이렇게 빠르게 가정을 꾸린 탓에 율희 아버지는 일용직, 택시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어려서부터 끼가 넘쳤던 율희는 어머니의 권유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수주 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학업을 대신했습니다. 현재 최민환이 소속되어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에서도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이 있죠.

sports hankook, youtube ‘남상미’

이후 율희는 17세의 그룹 라붐의 메인 래퍼와 서브 보컬로 데뷔에 성공했는데요. 발랄하고 통 튀는 매력으로 ‘탱탱볼’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팀의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시작한 연예계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율희는 혹독한 다이어트, 빡빡한 스케줄은 물론 걸그룹 생활에 지친 기색을 계속해 표현해왔죠. 실제로 그녀는 탈퇴 선언하기 수개월 전부터 저조한 스케줄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2017년 당시 라붐은 율희가 빠진 5명으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yna

비밀연애 중 실수로 사진 공개
장인에게 “나쁜 놈이야” 소리도

결국 율희는 2017년 열애 사실을 공개한 이후 2개월 만에 그룹 탈퇴를 택했습니다. 율희가 만난 상대는 FT 아일랜드의 드러머 최민환이었죠. 두 사람은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무심한 최민환의 모습에 반했지만 연결고리가 없어 2년 후 율희는 지인에게 부탁해 그를 소개받았습니다. 최민환 역시 율희의 매력에 빠져 고백했고 두 사람은 한강에서 첫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에 빠졌죠.

하지만 너무 설렌 탓일까요, 두 사람은 SNS에 실수로 업로드한 사진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열애 사실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최민환 집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는데요. 당시 일본 진출을 시작하던 시기의 라붐에겐 타격이 컸습니다. 여전히 라붐의 팬들에겐 율희의 소식과 활동이 편하지만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민환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먼저 열애를 인정했고 율희의 소속사 측에서도 열애를 인정했습니다.

youtube ‘남상미’, ‘율희의 집’

열애설로 당혹스러웠지만 그다음 날 두 사람은 임신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율희와 최민환은 이를 숨기고 활동을 이어갔죠. 실제로 임신 당시 율희가 행사 무대를 소화해낸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러오는 배를 더 이상 숨기기 어려웠고 양가 부모님께 사실을 알렸습니다.

instagram@yul._,hee

율희 어머니는 딸의 임신 소식에 걱정을 숨기지 못했는데요. 어렸을 때 율희의 방이 따로 없어 미안함을 갖고 있던 율희 아버지는 “방을 다 꾸며놨는데 와서 결혼한다, 아기를 가졌다더라. 나쁜 놈이야.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갔어.”라며 아쉬움과 애정이 가득 담긴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걱정에도 최민환은 책임감을 갖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해 결혼 허락까지 구해냈습니다.

결혼, 출산 고백 동시에 발표
출산 후 21세에 올린 결혼식

2018년 최민환은 SNS를 통해 임신과 결혼 사실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당시 율희는 만 20세의 나이로 아이돌 결혼 최연소 기록을 세웠죠. 두 사람은 2018년 5월, ‘짱이’라는 태명을 가진 최재율 군을 출산했는데요. 5개월 후 첫째 아들과 함께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은 육아하는 모습을 방송 <살림남>을 통해 공개하며 어리지만 의젓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호평을 받았죠.

instagram@yul._,hee

어린 나이인 만큼 양가 부모님 역시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는데요. 유난히 율희에게 따뜻함을 보여줬던 최민환의 여동생과 어머니는 ‘이상적인 시댁’의 모습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특히, 율희는 능숙한 육아 실력으로 화제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포기한 것들이 많지만 육아 스트레스는커녕 출산과 육아가 체질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instagram@yul._,hee

그리고 작년,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올해 2월 두 사람을 똑 닮은 딸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율희는 만 22세의 나이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셈이죠.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최민환에게는 군 입대가 남아있었는데요. 현재는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며 틈틈이 육아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민환은 출산한 율희의 오로 패드를 갈아주고 소변통까지 비우며 곁을 든든히 지켜줬죠.

instagram@yul._,hee, youtube ‘율희의 집’

최근 율희는 세 아이의 육아도 모자라 본인의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율희의 집’이라는 채널을 개설했죠. 걸그룹 생활이 잘 맞지 않았던데다 탈퇴에 큰 미련이 없다고 한 만큼 행복한 모습이었는데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출산 과정부터 육아로 바쁜 일상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요. 결혼 3년차에 다섯 가족이 된 율희, 최민환 부부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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