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거액 투자한 생수 사업
1,200억 원 투자, 점유율은 0.1% 미만
허인철 부회장의 주도 사업

출처: 뉴스1 / 뉴스데스크
출처: 뉴스1

식품기업 오리온이 거금을 들여 야심 차게 투자한 사업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업계에 화제가 되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프랑스 다농의 ‘에비앙’과 맞서겠다는 목표로 2020년 ‘닥터유 제주용암수‘라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는 본격적인 판매를 실시한 후 2~3년이 지나도록 시장 점유율을 아직 0.1%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 롯데칠성음료
출처: SSG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차지했는데, 점유율은 무려 35.7%를 기록했다.

제주삼다수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나타낸 곳은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로 11.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그 뒤로는 농심의 백산수가 6.8%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평창수와 석수 등이 3%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식품업계의 전통 강자인 오리온이 작심하고 내놓은 상품인 제주용암수는 개별 제품으로 점유율이 조사되지도 못하고 시장점유율이 0.1%인 ‘기타’ 부문에 포함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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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의 허인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시장에 내놓은 제품으로 기존에 국내 생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제주 삼다수와 마찬가지로 제주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오리온은 제주도의 용암해수산업단지에서 음료 사업 인가를 받았던 제주용암수와 6개월 동안 인수협상을 진행한 뒤 21억 원에 사들였다. 그 후 오리온홀딩스 측에서는 생수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2018년에 228억 원, 2019년에 462억 원을 투자했고 그 외에도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며 총 1,2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용암수가 시장 안착에 실패하자 생산법인인 제주용암수의 재무구조도 극히 나빠지고 있는데, 이 회사는 2020년 영업손실이 30억 원, 2021년에는 영업손실 15억 원을 보았으며 자본잠식률이 20%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측에서는 “생수 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라며 사업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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