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GOAT에게 가벼운 625kg
교통사고 후 전지훈련도 못 해
되찾은 올림픽 동메달 심경

출처 : 유퀴즈 온 더 블럭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는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비록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운동 실력을 자랑한 장미란이다.

실제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고수의 기준인 ‘3대 중량’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데드리프트 245kg, 밀리터리 프레스 105kg, 스쿼트 275kg 총 625kg을 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장미란이 너무 이른 은퇴를 한 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곤 했는데, 과연 그가 은퇴를 결정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교통사고 후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던 장미란

출처 : 뉴스1
출처 : 유퀴즈 온 더 블럭

역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장미란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역도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런데 같은 해 출전한 첫 전국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역도계 유망주로 등극한 것은 물론 이후 출전한 전국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장미란에게는 올림픽이라는 꿈이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한 것. 이후 출전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머무는 등 한국 역도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러던 중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326kg이라는 세계 신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은 물론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장미란은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게 됐는데, 2010년 1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 당시 안 그래도 고질병이었던 ‘허리디스크’가 교통사고 후 예전처럼 회복이 되지 않은 것. 이에 세계선수권에서도 최고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장미란은 자신의 세계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309kg을 드는 데 그쳤다. 이후 다큐멘터리에서는 그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만 안 났으면 2016년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 동메달로
올림픽 마무리

출처 : KBS뉴스
출처 : Instaram@ssuiant
출처 : 유퀴즈 온 더 블럭

한편 장미란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동메달로 끝낼 수 있었던 심경을 전했다. 당시 그는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메달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3위를 했던 아르메니아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동메달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장미란은 “그렇게 간절하게 바랐던 동메달을 받을 수 있어 좋았으나,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선수가 약물에 노출돼 있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대로 저는 단상에 서 봤지만, 정정당당하게 했던 선수들이 영광의 자리에 서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라며 “베이징 올림픽 때 임정화 선수라는 후배가 4등을 한 뒤 나중에 은메달로 승격됐다. 그 친구는 그 무대에 서지 못한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지역 소식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