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한일전 대역전패
상대를 갈아버리자 라는 뜻?
행복회로 돌리고 있는 STL

출처 : 뉴스1

10일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이라는 대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한국은 앞선 대회에서 2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기에, 이번 WBC에서 다시 과거 영광을 되찾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일본은 물론 호주에 역전패를 당하며 자력으로는 8강에 오르지 못하는 또 다른 굴욕을 맛보게 됐다. 그런데 일본전을 시청하던 한국 야구 팬들에게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일본 타자들이 출루를 할 때면 베이스에서 똑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의미를 알게 된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평가전부터 선보였던
후추 그라인더 세리머니

출처 : tellerreport
출처 ; SBS뉴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물론 일본 선수들은 ‘이’ 행동을 반복했는데, 마치 두손으로 빨래를 쥐어짜듯 하는 ‘후추 세리머니’다. 이는 눗바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점수를 내거나 홈런을 쳤을 때 선보인 동작인데, 승리를 위해 타석을 갈아 넣자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전뿐만 아니라 평가전부터 이 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상대 입장에서 볼 때 ‘상대를 갈아버리자’라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선수들에 이어 일본 관중들까지 후추 세리머니에 가담했는데,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대형 후추 그라인더를 들고는 선수들이 출루할 때마다 어김없이 후추 그라인더를 돌리곤 했다.

현지에서는 후추 세리머니가 일본계 미국인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눗바를 환영하는 의미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 취재진은 “후추 그라인더 세리머니는 다 같이, 뜨겁게 하나로 뭉치자는 일본 대표팀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손짓에
STL 팬들 설렘 가득

출처 : sfgate
출처 : stltoday
출처 : cbssports

한편 오타니가 후추 세리머니를 하자 의외의 곳에서 환호하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다름 아닌 세인트루이스 팬들이었다. 이들은 “내년에 오타니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으려나 보다”, “세인트루이스의 빨간색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 “눗바가 오타니에게 후추 세리머니를 전수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오타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음으로써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기 때문.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겸업 스타인 오타니의 행동 하나하나가 팬들의 마음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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