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폭행 혐의 퇴출
무혐의에도 새 팀 못 찾아
최근 돌연 NPB행 선택해

출처 : Instargram@baystars_official

MLB에서 한해 동안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둔 투수에게 주는 ‘사이 영 상’을 수상한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일본 구단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1년 400만 달러(약 50억 원)다. 바우어처럼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일본 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우어는 2021년 여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한 의혹을 받았다. 해당 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됐지만 바우어에게 폭행 당했다고 증언한 여성이 2명 추가로 등장했고,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바우어는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3년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징계 후 항소한 바우어
복귀했지만 방출돼

출처 : Wall Street Journal
출처 : Philly Sports Network

이후 바우어가 항소하면서 출장 정지는 194경기로 감소됐다. 그 결과 바우어는 팀에 복귀하며 2023년 5월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원소속팀 LA 다저스와의 미팅 과정에서 바우어는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표현조차 보이지 않았고, 팀 내 회의 끝에 바우어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고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방출로 인해 바우어가 받게 되는 연봉은 2,250만 달러(약250억 원)에 달한다. 바우어가 방출된 이유는 특유의 기행 때문으로 추정된다. 바우어는 독특한 멘탈리티로 팀 내 동료들과 다투거나 드론을 조립하는 중 손을 다쳐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는 등 팀 케미스트리를 망치는 행위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바우어가 방출될 당시만 해도 2020년 사이 영 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도 2점대 ERA로 활약하고 있었기에 바우어를 영입할 팀이 빠르게 나타날 거란 전망이 컸다. 그러나 팀 케미스트리를 해칠 걸 우려한 MLB 구단들은 바우어를 영입하지 않았고 1월 6일 방출 이후 몇 달 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다.

1998년이 마지막 우승
열렬히 환호하는 요코하마

출처 : 뉴스1
출처 : The Japan Times
출처 : The Japan Times

바우어가 일본이나 한국 프로 구단으로 이적할 거란 말도 돌았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용병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던 NC 다이노스가 바우어를 영입할 거란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결국 지난 14일 바우어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계약하며 일본 리그에 진출했다.

바우어가 이적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1998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경험이 없다. 통산 우승은 2회 뿐이며, NPB 최초로 5,000패를 달성했을 정도로 약한 팀이다. 지난 시즌엔 승률 0.518을 기록하며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첫 라운드에서 한신에게 패배하며 탈락했다.
 
바우어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한마디로 대단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도 대단하고 아직 젊은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요코하마에 온다는 사실에 흥분된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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