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계약 맺은 마무리 투수
WBC 승리 후 세레머니 중 부상
팀은 2라운드 진출했지만 울상

출처 : New York Post

지난 16일 제5회 WBC의 1라운드 경기가 종료됐다. 각 조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2개 나라가 2라운드로 진출한 가운데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 공화국이 푸에르토리코에 패배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고, 푸에르토리코는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푸에르토리코의 마무리 투수인 에드윈 디아즈는 시속 100마일(약 160km) 공을 던지며 마지막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신이 난 에드윈 디아즈는 흥겹게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세리머니를 했고, 이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세리머니 중 다친 디아즈
휠체어에 실려 나가

출처 : The Japan Times
출처 : am New Tork

디아즈는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한 후 무언가 불편한 낌새를 보이더니, 급기야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디아즈는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들것에 실려 나갔고, 휠체어를 타고 동료들과 함께 움직였다. 디아즈의 동생이자 대표팀 투수인 알렉시스 디아즈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처음엔 디아즈가 마지막 투구 도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리머니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아즈의 부상은 공식적으로 오른쪽 무릎 무릎인대 파열로 알려졌고, 디아즈는 바로 수술을 마치며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수술 자체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재활 과정에만 8개월이 소모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디아즈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초상집이 됐다. 올해 디아즈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00억)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고, 계약 첫해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디아즈가 올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WBC 차출 위기론
구단이 선수 차출 불허할 수도

출처 : SBNation
출처 : Camden Chat
출처 : The Athletic

메츠는 서둘러 디아즈를 대체하기 위해 통산 15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과의 계약을 알아보고 있다. 브리튼은 현재 메츠의 감독인 벅 쇼월터 감독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가르쳤던 옛 제자이기도 하다. 메츠는 트레이드나 FA 영입으로 브리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 애쓰고 있다.

디아즈가 부상을 당하며 WBC 출전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발언하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 주관 방송사의 진행자 살 리카타는 “월드 시리즈가 아니면 의미 없는 시즌에 참 좋은 시작이다. WBC에 감사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디아즈가 부상당하며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WBC 차출이 힘들어질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과거 2013년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던 마크 테세이라도 타격 연습 중 부상을 당하며 6월 초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불상사를 겪은 바 있다. 이후 뉴욕 양키스는 자팀 선수들의 WBC 차출을 엄격하게 관리했고, 올해 WBC에 참여 의사를 전했던 양키스의 루이스 세베리노와 네스터 코르테스도 반대로 인해 참가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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