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진표 변경 의혹 나와
실제 변경 내용 확인해 봤더니
이유는 프라임 타임 시간 중계?

출처 : WBC

제5회 2023 WBC가 1라운드에서 총 101만 999명의 관객을 유치하면서 역대 최다 관중 수를 2배가량 갱신했다.(2017 WBC 51만 명) 미국 내에서 미국과 영국 경기를 시청한 시청자 수가 159만 2,000명에 달할 정도로 성공하며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WBC를 주최한 MLB 사무국이 미숙한 행정으로 대진표를 변경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기존 대진표에 따르면 일본이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일본에서 치러지는 2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미국 역시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미국에서 치러지는 2라운드에 2번째 경기를 치르도록 대진표가 짜여있었다.

흥행 위해 일정 변경
공중파 중계 위해 배치

출처 : Fox Sports
출처 : Sportskeeda

B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은 해당 조항대로 2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고, 금요일 경기는 호주와 쿠바가, 토요일 경기는 일본과 이탈리아가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더 많은 사람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시청자가 많은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경기를 배치하기 위해서였다.

C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미국은 조항에 따라 2라운드 2번째 경기에 배치됐다. 이 역시 흥행을 위한 대진 때문이다. 토요일 경기를 중계하는 FOX는 지상파 방송국인 반면 금요일 경기를 중계하는 FS1은 케이블 채널이기에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2번째 경기에 미국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일본이 결승에 진출해야 만나도록 일정을 변경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지만, MLB 사무국이 흥행을 위해 경기 날짜를 바꾼 것 자체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피해를 입어 경기 일정이 하루 앞당겨진 멕시코 야구 국가대표팀 벤지 길 감독은 불평을 표하기도 했다.

경기 날짜 하루 앞당겨져
항의하는 멕시코 감독

출처 : Los Angeles Times
출처 : New York Post
출처 : CBS Sports

길 감독은 푸에르토리코와의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변명을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이기든 지든 그에 대한 변명을 구하는 게 아니다”고 말하며 “이것은 100% 불리한 조건이다. 이번 8강전이 시작되기 전 1번 시드는 토요일에 경기하기로 했는데 상황이 어떻게 복잡하게 돌아갔길래 미국이 토요일에 경기하게 됐냐?”라고 경기 일정이 변경된 점에 대해 불평했다.

한편 미국은 대진표 변경 논란에도 4강에서 쿠바를 14대2로 꺾으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9번 타자 트레이 터너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41세 노익장의 위력을 과시하며 쿠바 타선을 틀어막았다. 미국 타자들은 홈런을 4개나 쳐내며 12안타 2득점 빈타에 그친 쿠바를 가볍게 물리쳤다.

결승전은 한국 시 기준 3월 22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미국은 결승전 선발투수로 KBO 출신 메릴 켈리를 내세웠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BO 무대에서 활약하며 통산 48승 ERA 3.86으로 활약했다. 미국 무대에 진출 후 지난 시즌엔 13승을 기록하며 소속팀인 애리조나의 2선발로 자리 잡았고, 2년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WBC 결승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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