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통산 3회 우승 작성
이마나가와 호주와의 인연
오타니가 완성시킨 마무리

출처 : nbcnews

22일 일본 야구 대표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만난 미국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무려 14년 만에 왕좌에 올랐는데, 올해로 6회째 맞이한 WBC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최초의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일본 야구팬들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일본 대표팀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1라운드 경쟁 상대였던 ‘호주’가 일본의 우승을 응원한 것인데, 과연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보자.

호주 리그에서 잠시 뛰었던
이마나가를 향한 애정

출처 : canberratimes
출처 : 호주야구협회

WBC 결승전 투수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이토 히로미(닛폼햄 파이터즈),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마운드에 등판했다. 이들 중 선발로 나선 이마나가를 향한 호주 팬들의 이목이 쏠렸는데, 그가 호주 프로 야구 리그 ‘캔버라 캐벌리’에서 활약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결승전이 있던 전날 이마나가의 선발 등판 소식을 들려오자 호주 야구협회 공식 SNS에는 이마나가와 스티브 켄트(멜버른), 로비 퍼킨스(캔버라)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일본의 승리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호주 야구협회는 “이마나가가 WBC에서 미국과의 결승 경기에 일본 대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는 아마도 야구 역사에 남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시청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믿거나 말거나 이마나가는 호주 프로 야구 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호주의 바람은 오타니의
손에서 이뤄졌다

출처 : sportingnews
출처 : thescore
출처 : amny

사진 속에 있던 켄트 역시 이마나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마나가는 캔버라에 뛰러 오기 전 이미 일본에서 슈퍼스타였다. 그가 캔버라를 오게 된 건 그의 기준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었지만, 캔버라에서 기술과 투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다듬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마나가는 호주 프로 야구 역사에 남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훌륭한 동료였다”라고 결승전 행운이 일본과 이마나가에게 따르기를 응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 것은 오타니의 손에서 나왔다. 무려 시속 161km 강속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데 이어 풀카운트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던져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쇼타임’을 완성했다.

이 같은 오타니의 완벽한 피날레에 종전 대회 우승자인 미국은 2회 연속 우승과 트라웃의 프로에서의 첫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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