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사절단 이재용
양국 협력 강조 발언
삼성전자 1분기, 최악의 실적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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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국내 재계 인사도 경제사절단으로 모여 윤 대통령과 동행했다. 사절단 중 하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얼굴을 비추며 동맹 강화를 약속했을 때, 국내에선 삼성전자의 충격적인 실적이 발표됐다.

지난 25일 이재용 회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했다. 이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렸으며,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해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살리려는 듯 한국 기업과 미국의 상호 협력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이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다”라면서 “이제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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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미 협력에 있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순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틀 뒤인 지난 27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63조 7,45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 5,746억 원으로 86.1% 줄었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출처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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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는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속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2분기 극복을 다짐했지만, 회복에 있어 이 회장의 방미 일정과 맞물렸기에 한미 관계가 조명됐다.

얼마 전 중국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검토했고, 미국은 마이크론의 중국 수출이 금지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그 공백을 채우지 말라고 우리나라에 요청했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 삼성전자가 끼이면서 2분기 역시 상황이 안 좋을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부진에 비해 약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8% 포인트 오른 6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505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난 10일(2,974억 원 순매수) 이후 13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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