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남녀에게 있어 결혼은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이자 새로운 세계입니다.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예습이 불가하기 때문이죠. 물론 결혼 이후 성격과 가치관 등의 차이로 이혼이라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바람직한 배우자를 만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결혼을 원하는 이들의 당연한 희망사항이기 마련인데요. 그렇다면 함께 살아보기도 전에 ‘바람직한 배우자’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결혼 선배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함께 만나보시죠.
결혼 전 상대방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함께 거주할 공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일상을 꾸려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빚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갚아 나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되, 어떻게 생긴 빚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 구매 과정에서 생긴 대출금과 무분별한 소비로 생긴 카드값은 같은 빚이라도 천지차이이기 마련이죠. 소비 습관과 방식 면에서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면 결혼 생활 도중 갈등이 빚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양가 부모님의 재정상 태도 대략적으로 파악되어야 합니다. 노후 대비의 여부도 중요하죠. 만약 노후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 이후 부모님을 위해 수입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적금 등의 방법으로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껄끄러운 부분이라고 피했다간 향후 파도처럼 덮쳐오는 재정난에 큰 불화가 생길지도 모르니 연인과 결혼 생각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죠.
나를 마치 공주님처럼 대해주는 남자친구. 늘 다정한 모습만을 보여줘 ‘이 남자 결혼 상대로 딱이다’라고 생각했더라도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렇다면 평소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의 태도는 어떤가요? 카페 아르바이트생, 식당 점원, 버스 기사님 등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타인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인간성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아기나 동물처럼 작고 힘없는 존재에게 관심이나 애정이 없을 수는 있지만, 자주 적대감을 표한다면 이 역시 결혼 상대로 재고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신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는 존재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바람직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물론 자신의 가족 구성원, 혹은 절친한 친구 등을 대할 때의 모습도 중요한데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기지 않는 사람은 결혼 상대로 생각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배우자 감으로 아예 논외인 셈이죠.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불량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나의 가족에게도, 나에게도 똑같은 모습일 확률이 높기 마련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인데요. 때문에 가사분담에 대한 의견도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항목 중 하나입니다. 만일 결혼 후 맞벌이를 할 계획이라면 더더욱 미리 확인이 필요하죠. 집안일은 상대방을 도와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일별로 당번을 정하거나, 가사의 종류에 따라 담당을 정하는 등 충분히 함께 숙고하여 나름의 규칙을 세워둔다면 갈등이 발생할 일이 크게 줄어들겠죠.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싸움은 어쩌면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서로가 어떤 부분에 불만을 느끼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 순기능도 있죠. 싸움은 결혼을 하더라도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요. 왜 싸움이 발생했느냐보다는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사 가벼운 언쟁일지라 하더라도 본인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것은 자신의 기준을 따라오라는 폭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렇다고 해서 마냥 나의 생각대로 따라주는 것도 싸움이 발생했을 때의 바람직한 반응은 아닙니다. 세상에 상대를 위해 완전히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참고 넘어갔던 불만이 후에 눈덩이처럼 커진 채 되돌아올 가능성이 큰데요.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조금 삐거덕거리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한이 있더라도 두 사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남편감을 고를 때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연애 중인 남녀는 일반적으로 서로의 진짜 모습을 숨긴 채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기 마련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에 앞서 상대를 충분히 파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상대방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건강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결혼 생활의 초석을 다지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