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주가 5%대 하락
경쟁사 주가는 상승

출처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뉴스1
출처 : 대전소방본부

지난 12일 밤 10시, 대전광역시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대전공장 8만 7,000여㎡가 전소됐고, 2공장 물류동에 있던 40만 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타버렸다.

인명피해도 생겼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대원 1명도 발목 등을 다쳐 치료받았다. 소방당국은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한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불이 난 지 13시간 만에 주된 불길을 잡았다.

이번 사고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같은 장소에서 이미 한 차례 화재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2014년 9월 30일, 대전공장에서는 당시 오후 8시 55분에 불이 나 66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유독가스가 품어져 나왔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했다. 대전 지역 곳곳에서 화학물질 타는 냄새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사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공장 옆 아파트로 연기가 퍼지면서 주민들은 대피했고, 인근 초·중·고 4개 학교는 학생 등교를 중지했다.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고속열차는 잠시 대전역과 오송역에서 우회 운행해야 했다.

대전 도심·주거지 한복판에 놓인 타이어 공장에 주민들은 공장을 이전하라는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한국타이어 측은 공장이 먼저 터를 잡았는데 뒤이어 주거지가 생겼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공장 인근에 아파트 건축허가를 계속 내주는 대전시를 탓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화재 사고 전적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다음날 13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9% 포인트 하락한 3만 4,500원에 장 마감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타이어가 약세를 보이자 경쟁사인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주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금호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6.55% 포인트 오른 3,335원에, 넥센타이어는 1.70& 포인트 오른 7,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타이어의 생산차질이 예상되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 풀이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을 포함해 대전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65%가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업계에 공급된다. 국내에 대전·금산, 해외에는 중국 3곳과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각 1곳 등 총 8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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