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주장 교체한 서울
7년 만에 완장 찬 베테랑 외인
올 시즌 우승 노릴 수 있을까

출처 : FC서울
출처 : 뉴스1

지난 2월 25일 올 시즌 한국 프로 축구 K리그1 시작을 알린 가운데 2022시즌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가 단독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2위는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FC서울이 울산의 2연패를 제지하기 위해 승점포를 가동하며 바짝 쫓고 있다.

그러던 중 9일 서울이 광주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한 소식에 서울 팬들이 깜짝 놀랐는데, 시즌 중 주장을 일류첸코에서 오스마르로 바꾸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개 팀의 주장을 교체하는 데에 성적 부진 부진이나 사건·사고로 인한 징계 등 부정적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해당하지 않는 서울이 돌연 주장을 교체하는 것에 이목이 집중된다.

부진에 부담 느낀 일류첸코
논의 끝 오스마르로 교체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 : 뉴스1

앞서 일류첸코가 서울에 합류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주장이 된 것은 구단 내에서 그의 프로 의식을 믿은 이유가 크다. 일류첸코가 서울 유니폼을 처음 입은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무려 7골을 터뜨리는 등 팀의 승리를 위해 맹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는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라 판단한 일류첸코는 안익수 서울 감독에 먼저 주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고, 논의 끝 주장 적임자로 오스마르가 낙점됐다.

이를 두고 안익수 감독은 “주장 교체를 계속 반대했지만, 일류첸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시즌 중 주장을 교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오스마르 역시 “일류첸코와 개인적으로도 얘기를 나눴는데, 팀을 위해 이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의 컨디션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좋은 분위기 속 주장 복귀
책임감 가지고 이끌겠다 밝혀

출처 : FC서울
출처 :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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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스마르는 2014년 처음 서울과 인연을 맺은 뒤 2018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를 떠난 것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만 뛴 K리그 베테랑 선수다. 현재까지 K리그에서 통산 257경기에 나서며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 구단 역사 최초의 외국인 주장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일류첸코가 주장직을 내려놓으며 7년 만에 주장에 복귀하게 된 셈이다.

이에 오스마르는 “서울 주장을 다시 맡게 돼 자랑스럽다. 경기장에 가장 먼저 입장하는 만큼 팀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부심도 느낀다. 특히 요즘같이 팀 분위기가 좋아 많은 팬이 찾아 주시는데, 이 시기에 주장이 돼 더욱 기쁘다”고 주장에 복귀한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적합한 주장이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좋지 않았던 게 우리의 실수로 팀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경기씩 준비하자는 생각이 이번 시즌의 차이인 것 같다. 팀이 더 단단해졌다”라고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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