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3연속 금메달 노리는 한국
이강인 합류 여부가 중요해
황선홍 감독이 내비친 힌트


오는 9월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 이에 엄원상(울산 현대)을 비롯해 송민규(전북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조영욱(김천 상무) 등 K리거를 일찌감치 소집해 사흘간 담금질을 가지곤 했다. 하지만 AG 3연패를 위해서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필요한 상황.
그중에서도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에 이어 차기 축구 대표팀 캡틴으로 손꼽히는 ‘이강인(마요르카)’의 합류가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황선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 언급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스로 편견을 깬 이강인
대표팀 핵심 선수로 우뚝


현재 해외파 선수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는 이강인. 과거 날카로운 패스와 킥력에만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의 이강인 활약을 통해 스피드는 물론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6골 4도움)를 쌓으며, 라리가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이 주목하는 선수다. 또한 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 등 다양한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활약상은 축구 대표팀에서도 호재라 할 수 있다.
지난 2019 국제 축구 연맹(FIFA) U-20(20세 이하) 폴란드 월드컵에서는 축구 대표팀을 결승 무대까지 견인하기도 했다. 비록 우크라이나에 우승을 뺏겼지만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 활약으로 인해 U-20 월드컵 역사상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 나아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A매치 경험을 쌓은 이강인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된다.
잘하고 좋아하는 자리에서
뛰도록 유도하는 게 관건



그렇다면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 3연패 위해 구상한 ‘이강인 활용법’은 무엇일까. 15일 파주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황선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어떻게 쓸 건지 구상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강인은 측면에서 뛰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포지션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9월 소집 때 교감해서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뛰게끔 유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 밝히기도 했는데, 황선홍 감독은 “토너먼트, 단기전이기 때문에 얼마나 한 팀으로 경쟁에 나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한 팀으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