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퇴 계획 밝힌 박주호
암투병 아내 간호에 전념
팀 동료 이승우의 진심

출처 : 수원FC
출처 : 뉴스1

2014 국제 축구 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주호(수원FC)’가 최근 국내 팬들에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과 유럽 무대를 거쳐 한국 프로 축구 K리그1에서 뛰고 있는 그가 돌연 은퇴 계획을 밝혔기 때문.

박주호는 자신의 등번호인 6번을 강조하기 위해 오는 6월 6일 홈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 같은 선택을 한 남다른 사연이 밝혀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할 때
박주호의 이유 있는 선택

출처 : fearthewall
출처 : Instagram@milany_p

일본 프로 축구 J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알린 박주호. 이후 2011년부터 스위스 FC바젤에서 뛰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등 한국 선수로서의 위상을 알렸다. 그러다 2018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데뷔를 알리곤 했는데, 2021년에는 수원FC로 이적해 최근까지도 현역 선수를 이어갔다.

그런데 올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박주호가 돌연 은퇴를 밝힌 것. 이 같은 선택에 팬들은 아쉬우면서도 당연한 선택에 이해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의 아내인 안나가 지난해 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K리그 담당 기자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볼만찬 기자들’에서 이미 한 차례 은퇴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들은 박주호가 아내의 병간호와 자녀들에게 헌신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박주호 선수가 직접 찾아와 얘기했다. 말을 꺼내기 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 입장에선 이번 시즌까지 해주기를 바라지만,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박주호의 은퇴를 허락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제일 아쉬운 건 수원FC
그럼에도 또 다른 삶 존중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 : 수원FC
출처 : Instagram@milany_p

한편 수원FC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이승우는 “박주호 형은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경기에서 형이 있고 없고 차이가 매우 크다”며 “아직도 우리 팀에서 활동량이 가장 많은 선수인데, 팀 동료로서 너무나도 큰 자원을 잃은 셈이다”고 아쉬움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는 형의 선택이고 또 다른 삶이 있다. 제2의 삶을 응원하면서 자주 봐야지 않겠나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승우뿐 아니라 수원FC 선수들은 6일 박주호 은퇴식에서 그를 응원하기 위해 기념 티셔츠를 입을 계획을 전했다. 수원FC 이사장은 박주호에게 기념 액자를 선물하고 함께 한 가족들은 그에게 꽃다발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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