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의 조규성
오현규와 뒤바뀐 운명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

조규성
출처 : KBS 뉴스
출처 : 뉴스1

조규성(전북 현대). 2022년은 그에게 있어 최고의 한 해라고 말할 수 있다. 2021-22시즌 한국 프로 축구 K리그1에서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승선은 물론 ‘한국 선수 첫 월드컵 멀티골’이라는 역사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여러 구단에서 조규성을 영입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기도 했는데, 유럽 축구가 새 시즌을 맞는 여름에 진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전북과 그는 K리그1 잔류를 선택했다. 그런데 올해 조규성은 지난해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과연 여름 이적 시장에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 시즌 PK가 전부인 조규성
그 사이 더블 달성한 오현규

조규성
출처 : 뉴스1
출처 : 셀틱FC

전북에 잔류한 조규성. 그는 시즌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상으로 2개월을 뛰지 못했는데, 2일을 기준 6경기 출전해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PK)이라는 점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의 위용은 어디서도 살펴볼 수 없었다.

문제는 조규성의 극심한 부진이 팀의 성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K리그 왕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강등권까지 추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경질됐고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원래 구상대로 조규성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유럽 진출을 모색한다고 해도 불과 몇 달 전보다 더 좋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에 지난 1월 K리그를 떠나 스코틀랜드 리그로 무대를 넓힌 오현규(셀틱FC)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진출 4개월 만에 16경기에서 4골을 쏘아 올려 셀틱의 리그컵-정규리그 ‘더블’에 기여해 벌써 우승 트로피를 2개나 수집했다. 당초 셀틱의 러브콜이 오현규가 아닌 ‘조규성’이었다는 점에서 만일 그가 셀틱에 갔었더라면, 오현규의 유럽행은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었다.

골 침묵에 조급하지 않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아

출처 : 전북 현대
조규성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조규성
출처 : 뉴스1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단연 조규성, 본인이다. 그 역시 조급하다는 걸 인정했는데, 부상에서 복귀한 경기가 끝난 뒤 “몸 상태는 괜찮았다. 골을 원하다 보니 골문 앞에서 급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상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서둘렀다고 밝혔는데, 조규성은 “부상이 심했는데도 욕심을 내 한 번 복귀했다. 그런데 다시 통증을 느꼈고 확실하게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두 달의 공백기를 설명했다.

이어 유럽 진출 도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는데, 그는 “지금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하고 있다. 목표도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갖는 동안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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