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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만화 보는 줄.. 슬램덩크 강백호 따라 머리 염색한 농구선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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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싱크로율 100% 최승빈
외모는 물론 플레이도 닮아
프로 앞두고 유종의 미 거둘까  

출처 : 대학농구연맹

지난 20일 2023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에 만화 영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선수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빨강 머리를 하고 코트 위를 누비곤 했는데, 이처럼 머리를 빨갛게 염색을 한 이유는 실제 강백호를 동경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농구공을 처음 잡은 계기도 짝사랑하던 친구(채소연)가 농구하던 다른 친구(서태웅)를 좋아하는 걸 보고는 질투심에 시작한 것까지도 같았다. 이 같은 모습과 사연은 한국프로농구(KBL)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경기 영상이 SNS에 퍼지자 염색 전 600명대에 그쳤던 팔로워 수가 현재는 단숨에 약 3,2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과연 강백호를 연상케하는 U-리그 선수는 누구인지 알아보자.

대학농구가 낳은 스타
팀의 분위기 메이커

출처 : 대학농구연맹
출처 : 유튜브 채널 ‘KUSF SPORT’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는 건국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승빈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반인들에 비해 큰 191cm의 신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의 포지션인 골 밑 자원치고는 작은 편에 속했던 것. 그럼에도 장신들 사이에서 몸싸움을 즐기고 뛰어난 슈팅 능력을 자랑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곤 했다.

특히 최승빈은 지난해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라 입을 모아 말하는데, 그의 맹활약으로 건국대가 2010년 대학리그 출범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농구 강호 연세대와 8강에서 만나 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한 데 이어 경희대와의 4강전에서는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최승빈은 1학년 때부터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매번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노력했다. 당시 그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묻자 “팀 분위기를 중점으로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답하곤 했다. 또한 신장을 고려하면 외곽슛 능력을 갖춰야 하기에 “3점 슛을 연습하고 있다. 요즘 야간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훈련을 격일로 하며, 연습경기 때 기회가 생기면 슛을 던지려 하고 있다”라고 끊임없는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동계훈련 기간 우연히 본
슬램덩크에 빠져 빨갛게 염색

출처 : Instagram@jack_p.r.o
출처 : Instagram@jack_p.r.o
출처 : Instagram@jack_p.r.o

한편 최승빈은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동경하기 시작한 건 이번 동계 훈련 기간 개봉한 영화를 보고 나서라고 밝혔다. 그는 “슬램덩크 만화는 원래 알고 있었지만, 그 동안 마음에 확 와닿지는 않았다”라며 “이번 동계 훈련 기간에 영화관에서 보고 나온 뒤 강백호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백호의 투지와 넘치는 화이팅이 멋있었고, 약간 생각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중에서도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감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강백호처럼 염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건국대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최승빈이 강백호와 같은 끈기로 다가오는 프로 지명 전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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