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에서는 진짜 나의 시간을 잊고 살았던 발레 무용가 겸 사업가 윤혜진이 해방타운에 입주하게 되는 과정부터 이곳에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특히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임신했을 때 말고는 낮잠을 자본 적이 없다. 출산 뒤로는 못 잤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힘든 육아를 이겨내면서 배우 엄태웅과 살고 있는 윤혜진,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별로였던 첫 번째 만남
운명적인 두 번째 만남

윤혜진이 20대 초반, 친한 발레단 친구 한 명과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근처에 아는 오빠 있는데 불러도 되냐”는 친구에 말에 흔쾌히 승낙합니다. 그렇게 해서 함께 자리에 앉은 지인은 두 사람을 보고 “왜 너네는 남자친구가 없냐”고 말하며 아는 동생을 부르게 되죠. 모자를 눌러쓰고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엄태웅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말도 잘하지 못하고 쑥스럽게 밥만 먹은 채로 이들은 헤어지게 되는데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윤혜진은 첫 만남에 만난 그를 회상하며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피부도 더럽고 별로여서 아무 감흥 없이 헤어졌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2012년 그녀는 세계적인 무용수로 인정받아 많은 무용수들의 꿈의 발레단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하게 되죠. 이전 윤혜진은 한국에서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점차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다 이제 모나코에 출국하기 위해 준비하던 그녀에게 아는 언니로부터 소개팅 제안이 들어왔는데요. 하지만 당시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루기 위해 곧 모나코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개팅을 고민하다 나가게 됩니다.

사실 이 소개팅은 엄태웅의 누나 엄정화가 만든 자리였죠. 나이가 꽉 찬 동생이 사귀는 상대가 없어 안타까워 지인에게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이에 지인이 주위에 괜찮은 동생이 있다며 윤혜진을 추천해주면서 두 사람은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윤혜진은 당시 일이 너무 좋아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다시 만난 엄태웅과 생각 이상으로 말이 잘 통해서 조금은 이성적인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두 달간 매일 만나며
키워온 사랑

엄태웅도 마찬가지로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운명적인 만남이란 생각이 들어 첫 만남에 윤혜진을 집으로 배웅해주면서 “앞으로 매일 보자”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들은 사람이 좋아 한 번, 두 번 가볍게 만나던 것이 쭉 이어졌죠. 6월 중순에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9월 초 그녀가 모나코로 떠나기 전까지 약 두 달간 매일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을 조금씩 싹 틔웠습니다.

애틋한 사랑도 잠시, 윤혜진은 일생일대의 기회인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하기 위해서 모나코로 떠나게 되는데요. 떠나기 전 그녀는 엄태웅에게 “우선 서로의 일에 집중하자”고 말하면서 결국 남자친구를 한국에 두고 모나코 행 비행기를 탑니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엄태웅 역시 만남 초부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하는데요.

모나코에 가서도 해당 발레단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싶었던 윤혜진은 잘해야겠다는 욕심으로 있는 힘껏 연습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욕을 이기지 못해 리허설 도중 아킬레스건에 큰 부상을 입게 되죠.

처음에는 자존심 때문에 발레단에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했으나 생각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해 결국 부상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정식 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병원비 부담이 커서 발레단 측은 취업 비자 일정을 고려해 그녀가 조금이라도 일찍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요. 이로 인해 윤혜진은 한국으로 다시 귀국하게 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선물로
아내이자 엄마가 된 그녀

출국한 지 두 달도 채 안돼서 귀국한 그녀의 몸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윤혜진의 안타까운 부상을 본 엄태웅은 “그렇게 아픈데 꼭 다시 모나코로 가야겠냐”고 말하며 걱정스럽게 물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도 오가게 되고, 그녀 역시 세계적인 발레리나로서의 미래와 여자로서의 미래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엄태웅의 어머니가 계신 강릉으로 3박 4일 여행을 가면서 사랑의 결실인 딸이 생기는데요. 당황스러운 마음도 컸던 윤혜진이지만 ‘하늘에서 운명을 정해줬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발레단에 임신 소식을 알리면서 결혼 계획을 세워나갔습니다. 엄태웅 역시 기자회견이 아닌 자신의 첫 예능 프로그램 KBS ‘1박 2일’을 통해 결혼 소식을 깜짝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죠.

이후 두 사람은 2013년 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같은 해 6월 딸 지온까지 출산한 그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일을 그만두고 갑작스레 아내이자 엄마가 된 그녀에게 산후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그런데도 윤혜진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쏟아부었죠. 덕분에 그녀는 2015년 국립현대무용단 송년 레퍼토리 ‘춤이말하다2015’를 통해 멋지게 무대에 복귀했으나, 다시 윤혜진은 발레보단 육아에 전념하기로 결정합니다.

이혼보다는
용서를 택한 후에는?

그러던 2016년 엄태웅이 마사지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종업원이 마사지업소 업주와 짜고 그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무고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나,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한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 원을 부과받는데요. 이에 대중들은 엄태웅에게 큰 질타를 하는 한편,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있던 아내 윤혜진에 대한 걱정도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혼 소식 없이 조용히 지내던 그녀는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4년 전 해당 사건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죠. 이날 방송에서 윤혜진은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남편, 딸과 계속 붙어 있으려고 했다”고 운을 떼며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다시 엄태웅과 애정 전선을 이어오던 그녀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를 개설하며 남편, 딸과 함께하는 생활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는데요. 집에서 육아하는 평범한 일상부터 최근 오픈한 자신의 쇼핑몰 업무를 하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보여주며 엄마이자 사업가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엄태웅과는 올해로 결혼 10년 차 부부지만, 영상을 통해 여전히 서로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다시금 행복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