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결혼 적령기의 연령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한 결혼정보 회사에서는 지난해 변화된 사회의 기준을 고려했을 때, 결혼 적령기는 남자 38세, 여자 34세라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그저 평균에 해당하는 값일 뿐,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입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주현 씨와 자호 씨 커플처럼 말이죠. 이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21세·22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죠. 이들의 풋풋하고도 진한 사랑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댄스 공연 보고 한눈에 뿅
연락 취했지만 시큰둥한 반응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댄스동아리 소속이었던 주현 씨는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댄스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날 무대에 선 주현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한 사람이 바로 그녀의 남편 자호 씨입니다. 하지만 자호 씨는 당시 주현 씨가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생각해 선뜻 연락처를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주현 씨가 자신과 동갑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SNS를 수소문해 “전에 공연 잘 봤다, 팬이다”라며 호감을 표현했죠. 당시 자호 씨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던 주현 씨는 ‘내 스타일은 아닌데’라고 생각해 자호 씨의 연락에 이모티콘으로 답장을 대신하는 등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자호 씨에게서 더 이상 메시지가 오는 일은 없게 되었죠.

“왜 연락이 안 오지?”
오해 풀고 연애 시작 ♥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자호 씨에게서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자 이번에는 주현 씨 쪽에서 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끊긴 연락에 기분이 나빴다가, 점점 그의 연락이 기다려졌죠. 그런 주현 씨의 마음을 눈치챈 친구가 큐피드 역할을 자처해 주었습니다. ‘사실은 주현이가 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준 것인데요. 이를 들은 자호 씨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 주현 씨에게 긴 문자를 보냈습니다.

“네가 이모티콘만 보내길래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 근데 아니라는 걸 들어서 이렇게 용기 내서 다시 연락해. 사실 나는 네가 처음부터 좋아서 연락한 거고 너만 괜찮다면 만나보고 싶어”라고 말이죠. 솔직한 마음을 전해 받은 주현 씨는 결국 자호 씨의 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풋풋했던 추억
한차례 이별했지만 재결합

연애의 시작이 고등학생 때였던 만큼 두 사람의 연애는 아주 풋풋했는데요. 친구들과 놀고 있었던 주현 씨를 찾아온 자호 씨는 주현 씨에게 4개의 초코우유를 내밀었습니다. 차마 주현 씨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허공만 보면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어”라고 말했죠. 주현 씨는 평소 초코우유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날만큼은 어쩐지 그 초코우유를 친구들에게 나눠주기 싫었다고 해요. 결국 그녀는 자호 씨에게 받은 모든 초코우유를 집으로 가져갔고, 하나씩 마실 때마다 그의 마음을 떠올렸죠.

이렇듯 자호 씨는 연애 기간 동안 순간순간마다 주현 씨에게 지고지순한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했는데요. 사소한 일로 다툼이 크게 번져 주현 씨가 이별을 선언하자 자호 씨는 새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주현 씨의 집 앞으로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데이트 도중 갑자기 사라져서는 갑자기 생각나서 샀다며 꽃을 선물하는 등 주현 씨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자주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큰 위기는 찾아왔습니다. 여러 감정이 쌓여 연애 2년 차에 이별을 맞은 것이죠. 하지만 자호 씨는 헤어진 이후에도 주현 씨를 쉽게 잊을 수 없어 꾸준히 안부를 물었는데요. 결국 이별 1년 만에 주현 씨는 다시 그에게 마음을 열어 새롭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현 씨는 항상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미는 자호 씨에게 늘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하기도 했죠.

사랑을 알려준 그와 결혼 결심
웨딩 촬영 때 교복 입기도

본래 사랑을 그다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주현 씨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전하는 자호 씨 덕분에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런 그였기에 더욱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만 갔죠. 이에 두 사람은 동거를 결심하게 되는데요. 양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전하자 두 사람의 오랜 연애를 알고 있었던 부모님들은 그냥 결혼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죠.

이후 주현 씨와 자호 씨는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하게 됐고, 연애 중에도 막연히 결혼을 꿈꾸곤 했던 이들 커플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고등학생 때 연인이 된 이들 커플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도 참 풋풋했는데요.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교복을 준비해 웨딩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순간을 아름답게 기록했죠.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결혼식이 한 번 미뤄지는 등 좌충우돌이 있었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마쳐 지난 3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 이들은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비로소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두 사람의 신혼집에는 귀여운 강아지 호두와 마루까지 총 네 식구가 알콩달콩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 주현 씨는 자유로운 스타일의 자호 씨와 여러 가지 부분을 하나씩 맞춰가는 중이죠.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 역시 신혼의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주현 씨는 지금처럼만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는데요. 이어 빨리 예쁜 아기 천사도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죠. 그녀의 바람처럼 이들 가족에게 늘 따뜻한 행복만이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