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 보면 종종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커플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결혼 반대 사유에는 집안 형편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거나, 집안끼리 원수를 졌다거나, 혹은 출생의 비밀이 있다거나 하는 식의 아주 극단적인 이유들이 자리하고 있죠. 그렇다면 실제로 자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들은 어떤 이유로 결혼을 막으려고 하는 걸까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A 씨의 사연을 통해 함께 만나보시죠.

올해로 스물 아홉살을 맞은 직장인 여성 A 씨는 외동딸로 자라왔습니다. 그녀에게는 제약회사에 재직중인 10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만남에서 서로 취향이나 말이 잘 통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죠.

이후 A 씨는 자신의 가까운 지인들에게 남자친구를 종종 소개시켜주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그녀는 친구들로부터 “남자친구 나이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남자친구는 평소 운동을 비롯한 자기 관리에 관심이 아주 많은 데다 본래 나이보다 최소 5살은 어려 보이는 동안형 외모의 소유자였기에 그녀는 평소 남자친구와의 나이를 크게 단점이라고 여기지는 않았죠.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오던 A 씨는 올해 1월,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남자친구는 A 씨에게 남은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로맨틱한 고백을 했죠. 기쁜 마음으로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A 씨는 부모님에게 결혼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A 씨는 어느덧 자신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만큼 부모님이 자신의 결혼 소식에 함께 기뻐해주실 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부모님은 그 남자와 결혼은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당황한 A 씨는 부모님께 “그동안 남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는거 알았으면서 왜 결혼은 반대하느냐”고 되물었죠. 그러자 아버지는 “네 나이에 10살 연상이랑 결혼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나이 차이를 가장 큰 반대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어 어머니는 제약회사 영업직이라는 남자친구의 직업이 불안정하고, 장래 보장성이 없다며 반대 이유를 추가로 덧붙였죠.

그날 이후 A 씨는 틈이 날 때마다 부모님께 자신이 얼마나 남자친구를 사랑하는지, 남자친구 또한 자신을 얼마나 아껴주고 사랑해주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 사랑만으로 되는 줄 아느냐”며 단호하게 반대 입장만을 고집할 뿐이었죠. A 씨는 부모님의 반대 때문인지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지기만 했습니다. 이별이라는 선택지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죠.

그러던 얼마 전 계속 결혼을 고집하는 A 씨에게 부모님은 “네가 엄마 아빠 뜻을 거스르고 그 남자를 선택한다면 이번달 안으로 집에서 나가라. 마지막으로 선심 써 네 짐은 챙기게 해 주겠다. 다만 앞으로 절대 엄마아빠에게 연락할 생각 하지말고 그 사람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부모님의 이러한 결정에 큰 상처를 받은 A 씨는 울면서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의 뜻을 전했죠. 그러자 남자친구는 “풍요롭진 않아도 부족하지 않게 해줄게. 그냥 나와서 나랑 결혼하자”며 A 씨를 설득했죠.

결국 부모님과 남자친구 모두 A 씨에게 결정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상견례부터 시작해서 결혼식까지. A 씨는 부모님 없이 반쪽짜리 결혼식을 진행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 이후 결혼생활을 하다 힘든 일이 찾아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확신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시작은 축복 받지 못했어도, 결혼해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부모님도 언젠간 자신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져도, 부모님과 연을 끊고 결혼식을 강행해도 결국 후회는 찾아올 것 같다는 A 씨,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주변 지인들에게도 조언을 구해 보았지만 마땅히 속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가 내릴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