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여러분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들을 가장 신경 쓰실 것 같나요? 모두 그렇진 않지만 요즘은 의외로 하객수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취업포탈에서 설문에 응한 381명의 직장인 중 74%가 결혼식 하객수를 걱정해본 적이 있으며 이중 30%는 하객 알바를 고용할 생각이 있다고 했는데요. 알바 구인 사이트에만 검색해도 하객 알바를 모집하는 공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의외로 많은 예신들이 걱정한다는 결혼식 하객 수와 하객 알바에 대해 알아볼까요?

SBS ‘가면’, ‘수상한 장모’

“예신 친구가 너무 없어요”
결혼식 생략 vs 파혼 고민해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예비 신랑의 고민이 등장했습니다. 예비 신부가 부를 하객이 없어 결혼식을 생략하자 했다는 사연이었죠. 주인공은 어떻게 지인이 하나도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공기업 간부인 아버지, 인맥 넓은 어머니의 체면을 세워드리고 싶다 했는데요. 하객 알바를 고용할 생각이 없다며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는 예비 신부에게 “인생을 헛살았냐. 고등학교 때 과거가 있었던 것이냐”라며 상처가 되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사랑이 오네요’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습니다. 아무리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도 친구들조차도 부르지 못할 정도라면 성격에 문제가 있다거나 숨기는 사실이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있었죠. 또 주인공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분도 있었어요. 반대 입장의 누리꾼은 결혼은 둘이 하는 의식인데 본인 부모님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냐며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하객수가 적은 결혼식은 굉장히 초라했다며 결혼식을 생략하고 싶은 예비 신부의 마음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MBC ‘전설의 마녀’, mk news

신분 세탁, 연기까지
기념 촬영에도 함께해

사연의 주인공도, 앞서 언급한 직장인들도 고민한다는 하객 알바는 어떤 일을 할까요? 실제 하객 알바 후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요. 결혼식에 참석하기 전 신랑, 신부의 사진과 간단한 이력을 알아둬야 합니다. 학교, 이름, 나이를 포함해 취미, 어렸을 때의 추억들까지 모두 외우죠. 이후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대본을 짜고 연기 연습까지 하는데요. 이때, 신랑 신부 중 맡은 쪽에 찾아가 어떻게 인사를 할지 대사까지 준비합니다.

MBC ‘엄마’

보통 가장 무난한 역할은 실제 지인들이 잘 모르는 동호회, 동향 친구 등입니다. 식장에 방문해 연습한 대로 연기하고 축의금 전달 후 단체 사진 촬영까지 빼먹지 않고 함께 합니다. 이후 시간에는 실제 지인들과의 시간을 위해 자연스럽게 빠져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됩니다. 전달한 축의금 역시 아르바이트 수당으로 되돌아오죠. 생각보다 철저한 연습 끝에 이뤄지지만 아르바이트생에 따라 연기하는 티가 굉장히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the knot

불필요한 문화, 바뀌어야
어느 정도 비율 맞는 게 좋아

하객 알바까지 등장하자 하객수까지 고민해야 하는 결혼식의 허례허식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굳이 하객 알바까지 동원해 평생 남는 결혼식 사진에 모르는 얼굴들이 함께 남는 것이 찜찜하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했더라도 직장 동료,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죠. 또, 신랑이나 신부 쪽의 하객 수가 적어 수군거리는 행동, 꼭 하객들과 함께 찍는 단체사진 문화 역시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영화 <사랑이 무서워>

반면 어느 정도 하객 수의 비율이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한쪽의 하객 수가 2~3명인 결혼식의 모습은 아무래도 어색했다고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친구들을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살짝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본인 쪽 하객이 적었던 신랑, 신부 중에서는 “솔직히 사진 찍을 때나 식을 진행할 때 좀 뻘쭘한 것은 사실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instagram@stungunkim, SBS ‘불타는 청춘’

가능한 직접 초대해
하객 수 차이 날 땐 어떻게?

사실 결혼식에 적당한 하객 수를 정의 내릴 순 없습니다. 진행하는 식의 규모에 따라, 각자 부를 하객 인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하객 수가 정말 신경 쓰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일단 하객을 초대할 때에는 친한 지인, 친구들에게 직접 청첩장을 전달하며 초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객 쪽에서 요청했다면 모바일 청첩장을 돌려도 무방합니다. 결혼 때문에 직장을 관뒀거나 정말 껄끄러운 사이가 아니라면 가장 가까운 동료들을 초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instagram@heavenbin83

또, 신랑과 신부의 하객 수가 차이 날 때에는 어느 정도 조정을 하거나 지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좌석, 촬영 때의 비율을 센스 있게 맞춰주는 것도 좋겠죠. 정 어색하다면 요즘은 단체 촬영을 생략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객 알바를 고용하는 것 역시 개인의 선택입니다. 평소 친한 지인들의 경조사를 마음 써 챙기는 것도 좋겠죠.

mk news

이렇게 요즘 들어 예비부부들이 고민하는 하객 수, 하객 알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결혼식은 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만큼 부가적인 하객 수로 인해 고민하거나 갈등을 겪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죠. 결혼식을 생략하는 것도, 함께 하객 수를 조정하는 것도 두 사람의 결정이라면 주변에서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결혼식 하객 수, 하객 알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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