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코리아

얼마 전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가 컴백하며 상큼한 모습을 선보였죠. 인기 최고치를 찍고 있는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는 후배 걸그룹 ITZY까지 완벽히 데뷔시키며 걸그룹 양성에 탁월한 센스를 보이는데요. 요즘 이곳은 일본 연습생 20명을 선발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JYP의 수장 박진영은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소니 뮤직의 대표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 관해 일본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그는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걸까요?


JYP&소니 뮤직의 합작 걸그룹
‘일본어’ 구사해야 지원 가능

박진영이 소니 뮤직과 손을 잡고 진행하려는 프로젝트는 또 다른 걸그룹을 양성하는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입니다. 니지란 일본어로 무지개를 뜻하며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의 인재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 아름다운 빛을 내게 한다는 의미인데요.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국적 불문, 15세~22세까지 일본어가 가능해야 지원할 수 있는 일본 걸그룹 프로젝트입니다. ‘일본인 걸그룹’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youtube JYP entertainment

올해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일본 8개 지역, 미국 2개 지역에서 오디션이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오디션 과정 역시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해요. 선발된 20명의 연습생들은 JYP 트레이닝 센터에서 6개월간 트레이닝 받게 됩니다. 그 후 최종 선발된 멤버들은 내년 11월 데뷔 예정이죠. 박진영은 실력보단 개성과 스타성을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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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
소니 뮤직과 10년째 함께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이뤄졌던 ‘프로듀스 48’과 함께 언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언론사에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대기업 소니 뮤직과 JYP가 손을 잡았을뿐더러 그룹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라는데요. JYP 정욱 대표는 소속 가수들이 소니 뮤직과 10년째 함께 해오다 이렇게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영 역시 10분 넘는 프레젠테이션을 일본어로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죠.

스포츠조선

일본, 실력보다 매력이 우선
JYP 미래 비전에 부합

박진영이 이렇게 노력을 보이는 이유는 니지프로젝트가 JYP의 미래비전에 부합하기 때문인데요. 그의 첫 번째 목표가 K 팝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 두 번째는 해외 인재와 한국 아티스트를 혼합해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트와이스, 갓세븐 등의 그룹들이 위의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죠. 그의 세 번째 목표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선발해 육성해내는 것입니다. 니지 프로젝트가 바로 그 목표를 이뤄줄 키죠.

한국경제, 위키트리

국가를 일본으로 선택한 것 역시 이유가 있었습니다. 완벽한 시스템 속에서 실력과 미모를 제대로 갖춘 아이돌 가수가 인정받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데뷔 전부터 팬들이 함께 하면 연습생들의 미숙한 실력 역시 이해해주는 경향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엉성한 실력의 연습생들의 성장기를 리얼리티 방송으로 담아내며 완벽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갖춘 JYP의 트레이닝을 받는, 양 국의 특성을 혼합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경, 조선일보

접근성 좋고 수익률 높아
연습생 교육, 중국어→일본어

한동안 아이돌 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일본인 멤버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대개 중국인 멤버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죠. 실제 연습생들도 중국어를 많이 배웠다는데요.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다시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죠. 트와이스, 프로듀스 48 등 아이돌 그룹에서 일본인 멤버를 보기 쉬워졌습니다. 

일본은 엔터 관계자들에겐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는데요. 저작권, 음반 판매 등 높은 수익성이 그 이유죠. 콘서트 투어나 굿즈 판매 역시 일본에서의 수익률이 국내보다 높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여러 번 성공한 곳이라 제대로 개척된 시장이기도 하죠. 현재 방탄소년단을 제외하면 북미, 유럽 지역의 경우도 아직은 인기를 얻은 그룹이 없으니 도전하기에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동양권 문화다 보니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요인이죠.

fnnews

왜 하필 일본 걸그룹?
‘친일’ 논란까지 번져

박진영의 포부와는 달리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요. 대부분 왜 ‘일본 걸그룹’인지, 수많은 한국인 연습생들이 있는데 굳이 일본에서 걸그룹을 데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많죠. 한국 프로듀서가 키우는 일본 연습생이라면, K-POP을 일본어로 부르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논란은 더 악화되어 ‘친일 행보’까지 언급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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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니지 프로젝트.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엔터 기업들의 아이돌 양성 시스템을 눈여겨보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니지 프로젝트 역시 그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각종 논란에 JYP에선 어떻게 대처해 프로젝트를 진행시킬지 궁금한데요. 양국 엔터 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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