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는 말이 있죠. 아무리 죽고 못 사는 달콤한 연애를 했다고 할지라도 어느 순간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리는 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일명 권태기로 불리는 그 시기를 딛고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도 있지만,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다 결국 상처만을 남긴 채 이별을 맞이하는 이들도 참 많은데요.
이런 경우 전 남친, 혹은 전 여친에 대한 기억이 결코 좋게 남지 못하는데요. 바로 오늘 사연의 주인공 남친 처럼 말이죠. 지난 연애에서 받은 상처를 자꾸만 호소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그녀의 사연을 함께 만나보시죠.

모태솔로였던 A씨,
훈남과 200일 째 연애중

오늘 사연의 주인공 A 씨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그녀에게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하게 된 남자친구가 있죠. 준수한 외모에 좋은 직장을 갖춘 남자친구에게 일명 ‘모태솔로’였던 A 씨는 그만 한눈에 반하고 말았는데요. 이후 A 씨는 그와 자연스럽게 만남을 지속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연애를 시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A 씨 커플은 이번 달로 만남 6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곧 200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직은 풋풋하고 설레는 연애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A 씨는 남자친구 데이트를 할 때마다 큰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전 여친 욕하는 남친,
은근히 기분 나쁜 A 씨

이유는 바로 남자친구가 시도때도없이 전 여친 욕을 하기 때문인데요. 남자친구의 전 여친 뒷담화는 A 씨와 그가 처음으로 술잔을 기울이던 날 시작되었습니다. 술이 약한 남자친구는 소주를 몇 잔 들이키더니 얼큰하게 취했고,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며 전 여친이 아주 나쁜X 이었다며 그녀가 자신을 배신하고 바람을 피운 얘기를 늘어놓더니 마지막에는 “지금 너처럼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죠.

뜬금 없이 전 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남자친구에게 A 씨는 솔직히 화가 났지만, 그가 전 여친에게 마음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지금 나를 만나서 행복하다기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남자친구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 여친을 언급하기 시작했죠. 가령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면 “걔(전 여친)는 편식이 심했는데 자기는 다 잘먹어서 너무 좋아”라고 말하는 식이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A 씨는 기분이 묘했지만 남자친구의 전 여친 뒷담화는 항상 내가 너무 좋다는 말로 끝났기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하지 못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남자친구에게 똑같이 전남친에 대한 욕을 하며 자신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지만 이번이 첫 연애인 A 씨에게 전남친이 있을리 만무했죠.

A 씨, 친구에게 남친 소개
어김없이 전 여친 욕하는 남친

그러던 어느날 A 씨는 친한 친구 B에게 자신의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모태솔로였던 A 씨가 연애를 한다는 소식에 그간 친구 B가 어떤 남자인지 궁금하다며 자주 소개를 시켜달라고 졸랐었기 때문이죠. 이에 어느 주말, A 씨는 남자친구와 친구 B를 데리고 조용한 술집을 찾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 커플과 친구 B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기분 좋게 취했습니다. 그러자 어김없이 남자친구는 전 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죠. 레파토리도 같았습니다 전 여친이 바람을 피워서 너무 크게 상처 받고 헤어졌다, 걔는 정말 나쁜X이었다, 하지만 우리 OO이는 너무 착하고 예뻐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설마 친구 앞에서까지 전 여친 얘기를 꺼낼 줄 몰랐던 A 씨는 그만 얼굴이 화끈해져 서둘러 자리를 파했죠. 친구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남친이랑 헤어져”
날 위해 조언해준 친구의 말

다음날 A 씨는 친구 B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는 잘 들어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친구 B는 대답대신 다짜고짜 빨리 남자친구랑 헤어지라는 말을 꺼냈죠. 당황한 A 씨는 “어제 일 때문에 그러냐, 가끔 전 여친 얘기 하는 것 빼고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남자친구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친구 B는 “전 여친 욕하는 남자 치고 제정신인 남자 없다”며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라고 답했죠. 전화를 끊고 혼란스러워진 A 씨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전 여친 얘기를 꺼내는 남자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만, 그 부분만 빼면 그가 나에게 아주 완벽한 남자친구라는 것 역시 사실이었기 때문이죠.

나에게 자꾸 전 여친 욕하는 남자친구, 절친의 말대로 헤어지는 것이 맞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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