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루나 상장 폐지 결정
루나로 1300억 차익 낸 기업 등장
업비트 운영 중인 두나무
셀프 상장 통한 의도된 이익이라는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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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암호화폐 루나가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13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빗썸 등은 루나의 상장 폐지를 발표했다. 이는 99% 넘게 폭락한 루나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암호화폐 루나는 1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데 실패한 이른바 ‘디페깅 현상’이 일어나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일주일만인 지난 14일 루나는 0.5원까지 폭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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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자산 시장 위축 등이 큰 부분을 차지했고, 권도형 CEO는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결국 상장 폐지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루나를 매각해 큰 차익을 얻은 기업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로, 두나무는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2,000만 개가량의 루나를 모두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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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8년 4월 개당 100원대에 사들인 지 3년 만에 매도로, 지난해 두나무는 루나를 개당 7,000원 안팎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두나무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1,303억 원의 차익을 얻었으며, 이 덕에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당기순이익 760억 원을 거두며 우량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문제는 업비트의 ‘셀프 상장’이 루나의 급등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의 경우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가치가 크게 오르는데 이 때문에 두나무가 루나의 상장을 통해 스스로 이익을 챙겼다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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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9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입법 공백을 이용한 셀프 상장”이라며 루나를 상장한 업비트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두나무 측은 “블록체인 외에도 게임, 핀테크,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라며 반박했었다.
한편 루나의 폭락 이후 20억~3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권도형 CEO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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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권도형 CEO는 경찰에 신변보호조치 요청을 했고, 주거침입 혐의 피의자가 된 그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실제 블룸버그는 최근 일주일 동안 루나와 테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돈 58조 원이 날아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