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송해 ‘전국노래자랑’ 하차
후임 MC에 항상 이상벽 언급해
이수근에 “재치 있다“라며 지목하기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스포츠투데이 / 전북도민일보
뉴스1

34년간 KBS1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국내 최고령 MC 송해가 건강 문제로 프로그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송해는 지난 1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했다.

이처럼 송해는 고령에 최근 연달아 건강 문제를 겪으며 KBS 1TV ‘전국노래자랑’ 측에 MC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정해서 ‘이때까지만 하고 그만하겠다’는 의사는 아니다. 제작진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다”라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 논의 중인 상황이고, 이른 시일 내에 명확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달되며 방송가를 비롯한 누리꾼들은 송해의 후임 MC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다.

지금까지 송해가 언급했던 후임 MC로 가장 근접한 사람은 이상용과 이상벽 그리고 이수근이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송해는 옛 기억을 회상하며 “이상용이 ’나한테 물려준다는 거지?’하는데 아니라고 할 수 없지 않나. ’내 후임은 틀림없이 너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상용은 이후 “송해 선배님보다 제가 먼저 세상 떠날 거 같아서“라며 이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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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이상벽을 후임 MC로 거론하며 “제 후배 되는 사람 중에 희극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줄에 서 있다”면서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으로 정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송해는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등 ‘국민 MC’들에 대해서는 “‘전국노래자랑’을 맡을 사람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상벽이 자신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히며 “이상벽이 ‘전에 MC자리 넘겨주신다고 약속하신 건 어떻게 되냐’고 묻더라. 그래서 아직 멀었다고 했다. 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고 하길래 ‘30년’이라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승승장구’

그런가 하면 송해는 지난 2010년 KBS2 ‘승승장구’에서 이수근을 ‘전국노래자랑’의 차기 MC로 지목한 바 있다.

송해는 “이수근은 갑작스러운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재치 있게 넘어가는 재능이 있더라”며 “자꾸 웃는 것이 단점이지만 순발력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밝혔다.

한편 송해는 현직 최고령 방송인이자 국내 최장수 MC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송해가 출연 중인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스튜디오에서 스페셜 방송을 이어 왔으나 6월부터 현장 녹화 재개를 앞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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