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남당’으로 복귀한 오연서
제작진 부당해고 논란 발생
방송 중단 요구 공문까지 제출됐다고

출처: MBC ‘왔다!장보리’ / 뉴스1
출처: KBS2 ‘미남당’

지난 27일 첫 방송된 KBS2 ‘미남당’이 1회차 기준 시청률 약 5.7%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해당 작품은 오연서가 MBC ‘하자있는 인간들’을 촬영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 남한준(서인국 분)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 담긴 드라마다.

극 중 오연서는 경찰서 강력팀장 한재희 역할을 맡아 맨몸으로 조직을 일망타진한 전설의 형사 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은 물론이고 원작 웹소설 ‘미남당 사건수첩’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완성도 높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어 첫 주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뉴스1

하지만 ‘미남당’은 제작 과정 중 무리한 촬영을 강행해 노동자들이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자 “방송스태프는 노동자가 아니니 근로기준법을 지킬 필요 없다”고 발언한 후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방송스태프지부는 “하루 3시간씩 자며 6개월간 비인간적인 촬영을 이어왔다. 제작사는 이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 오히려 노동시간 단축 요구만으로 재계약을 거부해 실질적인 해고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의 노사협의를 거부하는 반사회적, 반인권적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주 52시간을 준수하며 촬영했다고 반박했지만 노조측에서도 재반박이 이어지며 연대서명운동까지 진행됐다.

출처: 희망노조연대

28일 기준으로 연대서명운동에는 드라마 및 영화제작 스태프 200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웨이브 측에 ‘미남당’의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 또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미남당’ 시청 거부를 선언하고 미국 스태프노동조합에도 연대요청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점차 사안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남당’ 규탄 기자간담회에 참가한 이은규 PD는 “PD들이 욕심내 야외 촬영을 하고 제작비는 안 주니 그걸 커버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 시작했다”며 “드라마 제작 환경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은규 PD는 드라마 ‘전원일기’와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연출했으며 MBC 황금기로 불릴 당시 드라마국 국장부터 부장까지 달았던 핵심 인물이다. 그렇기에 곳곳에서 현재 사태가 심각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연서를 비롯해 주연 배우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다.

출처: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출처: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

한편 오연서는 2002년 걸그룹 ‘LUV’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2003년 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20년 차 배우다.

이후 ‘동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왔다! 장보리’, ‘엽기적인 그녀’ 등 다채로운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세상에 모든 것을 불신하며 망상과 강박에 시달리는 ‘이민경’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이슈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