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민교
1994년 위암 판정 받아
10년간 생계형 가수로 활동

MBN ‘특종세상’
스타뉴스

인기곡 ‘마지막 승부‘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김민교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민교가 출연했다. 가수 홍서범의 후배이자 밴드 ‘옥스89’의 보컬로 강변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던 김민교는 1994년 곡 ‘마지막 승부’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가요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한창 전성기였던 김민교는 위암 선고를 받은 뒤 모습을 감췄다. 그로부터 2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날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민교는 트로트 가수 이병철과 함께 합숙소에서 지내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공연을 하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전국의 휴게소를 몇군데 하는데 지나가다 눈에 띄면 다 공연한다”고 했다.

MBN ‘특종세상’

김민교와 이병철은 알록달록한 색감의 화려한 정장에 스타킹까지 신고 열정적인 춤사위를 선보였으나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교는 ‘마지막 승부’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당시 금전적 수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김민교가 ‘마지막 승부’를 불러 연희동에 건물을 샀다는 소문이 당시 있었다. 건물을 사긴 했는데 제가 산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샀다”고 말했다. 이어 “금전적인 수입은 전혀 없었다”며 “한 10년 동안은 ‘마지막 승부’ 김민교가 아닌 그냥 생계형 가수, 먹고살기 너무 힘들어서 계속 공연만 했다. 방송은 전혀 안 했다”고 털어놨다.

MBN ‘특종세상’

그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 거의 10년 가까이 미사리 카페, 나이트클럽, 심지어는 슈퍼마켓에서도 맥주 박스 몇 개를 올려놓고 거기서 노래 부르고 했다”고 말했다.

위암 투병을 했던 김민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진을 받고 있다. 과거 위 절제로 다른 사람보다 위가 작다는 김민교는 내시경 검사 결과 위 점막층이 파인 상태였다. 그러나 다행히 추적검사만 하면 되는 정도로 규칙적인 식사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민교는 위암으로 판정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당시는 진짜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내나 저나 많이 울고 그 후부터는 모든 활동을 접었다. 내 몸에만 계속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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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

이후 그는 병원 신세를 질 때 아픈 자신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던 아내와 언제나 옆에서 지지를 보내준 딸을 위해서 자존심을 생각하지 않고 생계형 가수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금액이 이것밖에 안 되는데 도와줄 수 있니’라고 하면 갔다. 금액만 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갔다”고 털어놨다.

김민교는 1989년 옥슨89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했으며 MBC 강변가요제에 나와 ‘청개구리’라는 곡으로 금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마지막 승부’로 크게 인기를 끈 그는 김건모의 ‘핑계’에 이어 골든컵을 수상하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6년 위암을 진단받고 투병과 위절제술을 하면서도 아픈 몸으로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가요톱텐’ 등의 활동을 모두 소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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