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북한 여군 한정희 맡은 정소리
데뷔작 ‘공작’에서도 북한 여군으로 출연
인간문화재 집안에서 자란 국악인

영화 ‘공작’ / instagram@netflixkr
영화 ‘카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가 ‘글로벌 톱 10’ 차트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2,7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달성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주원의 날고 구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그 액션을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새로운 연출 기법으로 만들어낸 효과라 볼 수 있다.

여기에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에게 지시를 내리는 조력자 ‘한정희’역을 맡은 배우 정소리가 영화 초반부 목소리만으로 주원과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후반부에 들어서 손에 땀을 쥐는 액션까지 선보이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하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instagram@netflixkr

2018년 영화 ‘공작’에서 한차례 북한군 여군 ‘리홍설’로 분했던 그는 최근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카터’로 관객과 세 번째 만나는 신예 배우이다.

이번 촬영으로 와이어와 총기 액션 등 생애 첫 고난도 액션을 경험한 정소리는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며 멋진 시퀀스를 만들어내는 등 고된 연습을 거쳐 뜨거운 에너지로 작품에 임했다.

영화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공작’에 이어 다시 한번 북한군 여군 ‘한정희’를 맡은 정소리에게 “진짜 북한 사람인가?”, “북한군 전문 배우”, “귀순 용사 아닐까” 등 실제 북한 사람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 3’

그를 더욱 북한 사람으로 오해받게 만든 허스키한 목소리는 국악 인간문화재 가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소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부터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가야금병창을 전공한 정소리는 지난 2016년 19살의 나이로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 3’에 출연해 호스트 최민수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는 아쉽게도 최종라운드에서 선택받지 못하였으나 “어릴 적부터 당연하게 하게 된 국악인데 어느 순간 좋아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라면서도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능을 잘 갈고닦아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출연자들은 “깊이가 다르다”라며 극찬했으며 눈시울을 붉힌 최민수는 “감동을 준 것에 감사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것에 존경스럽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instagram@sound___j
사람엔터테인먼트

정소리는 ‘카터’의 출연 배우로서 열정적으로 참여한 데 이어 영화의 OST 내 수록곡 ‘Who am I?’의 녹음에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카터’의 구자완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의 음악 컨셉은 국악이었고 정병길 감독님께서 직접 정소리 배우를 추천해 주셔서 작업을 함께하게 됐다”라며 “콘셉트의 난이도가 있음에도 정소리 배우가 매우 영리하고 열심히 해줘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연기한 배우이다 보니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감정표현이 탁월했고 소리의 결들이 음악적으로 잘 담겼다”라며 정소리와의 음악 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배우와 국악인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그는 영화뿐 아니라 웹드라마 ‘구미호 카페’와 ‘캐스트 : 인싸 전성시대’ 등 다양한 연기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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