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설정 논란
디테일·개연성 지적
남은 회차 스토리는?

출처 : 일타스캔들
출처 : 일타스캔들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 14일 첫 방송 시청률 4%(닐슨, 전국 기준)로 시작해 10회 만에 13%를 돌파했다. 입소문을 타며 TV·OTT 통합 화제성 조사(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과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간의 로맨스라는 신선한 설정과 우리나라에 빼려야 뺄 수 없는 사교육을 배경으로 해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두 주인공이 이어져 달달한 장면까지 나와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너무 좋은 분위기에 빠져서일까, 극 후반이 되니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들이 튀어나왔다. 지난 19일에 방영한 ‘일타 스캔들’ 12회에는 전후 맥락을 벗어나는 장면이 등장했다.

출처 : 일타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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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희(신재하 분)는 최치열 휴대전화를 손쉽게 잠금 해제하고 남행선 메시지를 삭제한다. 분명 앞선 10회에서는 만취한 최치열을 귀가시키기 위해 전종렬(김다흰 분)이 잠든 최치열 눈을 억지로 까뒤집으면서 최치열 전화의 잠금을 푼다. 이러한 설정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손쉽게 남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

전개도 산으로 갔다. 같은 회차에 김영주(이봉련 분)가 평생을 누나와 동생처럼 지냈던 남재우(오의식)를 이성으로 느끼고 고백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김영주는 포장마차에서 낙지를 먹던 남재우에게 “그 낙지 먹으면 나랑 사귀는 거다. 너 누나 괜찮다며. 너 그거 먹으면 나랑 사귀는 거라고. 어때?”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산낙지를 빤히 바라보던 남재우는 “징그러워”라고 말한 뒤, “누나는 남행선 누나 친구고, 우리 누나나 다름없고, 우리 가족과 다름없는데 누나가 내 여자친구라고 생각하면 징그러워. 조금 이상할 것 같아”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출처 : 일타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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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행선과 과거 핸드볼을 함께했던 김영주는 아픈 동생과 조카를 돌보는 친구를 존중하고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존재였다. 때로는 푼수 같지만 정 많고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는데 이날 대사 몇 마디에 캐릭터가 180도 바뀌었다.

애초에 ‘남자를 미치게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지만, 그렇다고 친구의 아픈 동생한테 갑자기 설렘을 느끼고 하루 만에 사귀자고 고백까지 한다니. 11회 내내 지동희(신재하)가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갑작스럽게 고백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시청률 높으니 로맨스는 다 때려 넣나 본데 적당히 했으면”, “마지 막화가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 힘주지 마세요”, “배우들 연기력이 아까운 설정”, “그냥 드라마 그만 볼까?” 등의 비난 섞인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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