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니콜라 주가 폭락
김동관 주도로 투자했던 그룹
여전히 1,100만 주 보유

출처 : 한화솔루션
출처 : 한화솔루션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미국의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지분을 1억 달러 주고 인수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 소식을 크게 홍보했다.

김동관 부회장의 니콜라 투자 결정 이후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으로 주가가 치솟았고 부회장에 대해 ‘신의 한 수’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기세를 이어 2년 뒤엔 1억 달러를 투자한 니콜라 상장을 바탕으로 미국 수소사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그룹은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과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출처 : 니콜라
출처 : 니콜라

순탄하게 진행될 줄만 알았던 사업인데, 그해 나콜라는 위기를 맞았다. 니콜라의 수소 기술이 가짜라는 주장이 담긴 미국 금융분석업체의 보고서가 발간됐기 때문이다. 이후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휘말렸지만, 여전히 미국 수소 사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듬해 한화그룹은 조용히 니콜라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매각한 주식은 290만 주로, 보유하던 니콜라 주식의 13.1%에 해당한다. 누적 매각 대금은 5,367만 달러(한화 약 600억 원)에 달했다. 매각 목적은 수소 및 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라고 설명했을 뿐이다.  

올해 2023년, 한화그룹이 여전히 1,100만 주 이상의 니콜라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6일, 니콜라는 1.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시 80~9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한화의 성공한 투자로 언급됐지만, 3년 만에 ‘동전주’로 전락했다. 주가가 이렇게까지 내려간 건 대규모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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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가 1주당 1.12달러로 1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신주 발행 후 주가는 앞으로도 낮은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미 적지 않은 평가손실을 입은 한화그룹은 단기간에 잔여 지분을 매각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소식을 접한 국내 투자자들은 “이거 다 김동관이 주도했다는데 한화 3세라도 안목이 좋은 건 아니군”, “김동관 부회장 그냥 경영이나 해야겠네”, “니콜라랑 연 끊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1,100만 주 보유? 매몰 비용은 얼른 포기하는 게 낫지 않나?”, “한화 재정엔 문제없겠지만, 한화 믿고 따라간 개미투자자들만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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