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조선족 조직 검거
노래방 업주 폭행·협박
전과 10범 귀화 남성 소행

출처 : 범죄도시 / 서울경찰청
출처 : 서울경찰청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은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 동포가 대거 거주하는 지역이다. 영화 ‘범죄도시’, ‘청년경찰’ 등에서 범죄의 온상인 동네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은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정말 영화 속 악당이 할 법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경찰청은 ‘가리봉동보도협회’라는 범죄단체를 만들어 노래방 업주들을 폭행하고 협박한 조선족 일당을 범죄단체조직·업무방해·감금·강요·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두목격인 A씨를 비롯해 관리책, 행동책 등으로 활동한 주요 가담자 4명은 구속됐다.

출처 : 서울경찰청
출처 : 서울경찰청

이들의 만행은 영화 ‘범죄도시’의 악역 캐릭터 ‘장첸’과 닮아 있었다. 지난 2012년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A씨는 “가리봉동 상권을 장악해 보자”며 중국에서부터 알던 조직원을 모집해 한국으로 데려왔다. 앞서 A씨는 폭력조직에 가담한 이력이 있었고, 파악된 전과만 10범 이상이었다.

가리봉동에 정착한 이들은 노래방 업주들이 자기 뜻에 따르지 않으면 차량으로 가게 입구를 막고, 도우미 영업을 하지 않은 노래방 업주에겐 협박을 일삼았다. 업주가 말을 듣지 않으면 허위신고로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또, 일당은 요구에 응하지 않은 도우미 여성을 때리고 감금했다.

경찰은 이러한 조직을 체포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흉기와 마약류 투약 도구까지 발견했다. 마약 유통 의혹도 받았으나, 경찰은 조직원들의 단순 일탈 행위로 판단했다. 마약을 수익 사업으로 삼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운영했다고 한다.

출처 : 뉴스1
출처 : 범죄도시

검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보다 현실이 더하네”, “어디 마동석 같은 형사가 한번 싹 쓸어줘야 하는데”, “’조선족’에 대한 선입견 깨려고 해도 주기적으로 이런 안 좋은 소식 들리니 편견이 더 생긴다”, “귀화 취소하고 저런 범죄자는 추방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천만 관객 영화 ‘범죄도시’는 지난 2000년대 중반 가리봉동 일대에서 활동한 두 조선족 조직폭력단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2004년 ‘왕건이파’로 활동했던 14명의 조선족을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한 사건과 2007년 ‘연변 흑사파’ 7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건 등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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