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수노아파 기소
호텔서 손님과 직원 위협
호텔사장에 앙심 품고 사주

출처 : 뉴스1

지난 2020년 10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조직폭력단이 나타났다. 이들은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객실에서 흡연하는 등 직원과 손님들을 위협했는데, 인제야 재판에 넘겨졌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수노아파는 당시 호텔 레스토랑에서 공연 중인 악단과 관람하던 손님들에게 욕설을 날렸고, 사우나에서 문신을 드러낸 채 이용하며 손님들을 위협했다고 한다 또 로비에서 상급 단원에게 90도 허리를 굽혀 인사하거나 집단 활보하는 등 위화감을 조성했다.

출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그렇다면 수노아파는 왜 별안간 호텔에 나타났을까?

조사에 따르면 당시 부두목급 조직원 윤 모 씨가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인수한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크게 손실을 봤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윤 씨의 사주를 받고 호텔을 찾아간 것. 일부 조직원들은 배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데스크 직원에게 폭언했다.

검찰은 이들의 행패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 조직폭력 사건’으로 파단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것이다. 그러자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 주요 폭력조직이 계파를 초월해 속칭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정기적인 회동을 가진 것도 파악됐다.

출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로 수노아파를 사실상 와해시켰다고 전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라남도 목포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2000년대 들어 전국으로 세력을 넓힌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청교육대의 부활이 필요한 시점이군”, “시대가 어느 때인데 문신하고 깡패질인가?”, “쓰레기 소탕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조폭들이 활개치고 다닌다는 게 믿기지 않고, 한심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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