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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수 핫펠트 예은이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모티브로 만든 신곡 ‘Happy Now’를 발표했습니다. 그녀는 노래 발표 후 본인이 영감을 받은 문자라며 전 연인의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그녀의 전 연인은 만남을 이어오다 돌연 연락이 끊겼고, 이후 그녀에게 긴 문자 메시지 하나만 보낸 채 관계를 정리했다고 해요. 누리꾼들은 “내가 다 화난다”, “관계에 대한 예의가 없다”라며 그녀의 아픔에 공감했죠. 이와 함께 ‘문자 이별’, ‘전화 이별’ 등 다양한 이별 통보 법에 대한 의견들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이별 통보 방법들과 그에 대한 많은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이별 통보 자체를 생략해
관계, 상대에 대한 무책임

상대에게 아무런 연락도,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어버리는 ‘잠수 이별’. 아마 대부분이 생각하는 최악의 이별 유형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많은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만큼 잠수 이별을 택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통 이별에 대한 사과나 통보 자체에 의지 없이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는 경우, 혹은 다른 이성에게 마음이 생겨 ‘환승 이별’을 하는 경우가 많았죠.

tvN ‘혼술남녀’

누리꾼들은 “잠수 이별은 방법의 문제가 아닌 인성의 문제”, “당했을 때 최악,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각자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헤어짐에 대한 어떠한 이유도 변명도 알지 못한 채 강제로 이별당하는 느낌이라고 했죠. 실제로 본인이 잠수 이별의 가해자라는 누리꾼은 잠수 이별이 바람직하지 않은 건 알지만 우유부단한 성격과 소심한 마인드로 관계를 확실히 맺고 끊는 것이 힘들어 선택했고 이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SBS ‘상류 사회’

몇 줄 메시지 vs 몇 마디 말
얼굴 보기 싫은 상대라면 이해해

잠수 이별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경험했던 이별 유형은 ‘문자 이별’과 ‘전화 이별’이었습니다. 두 가지 유형은 비슷하지만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화 이별’에 대한 의견이 더 긍정적인 편이었죠. 문자 이별의 경우 몇 줄의 메시지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한다는 점이 이기적이라는 반응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온 경우 몇 줄의 가벼운 메시지로 둘의 관계를 끝낸다는 느낌이 불쾌했다는 분들이 많았죠.

JTBC 뉴스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정말 얼굴도 보기 싫은 상대라면 이 방식이 최선이 아닐까라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관계에 소원해지며 이별에 대한 준비를 한 경우라면 오히려 문자나 SNS를 통한 이별이 낫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아무런 사건도 관계에 대한 고민도 없었던 사이에서 문자로 이별 통보를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케이스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전날까지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다 돌연 문자로 이별을 고한 경우들이었죠.

JTBC ‘제3의 매력’, tvN ‘라이브’

전화 이별의 경우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방법으로 자주 언급되었는데요. 적어도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이외에도 전화를 끊은 후 편안하게 개인적인 감정을 추스를 수 있어 선호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별 후 힘든 감정이나 눈물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죠. 문자 이별 역시 메시지 전송 후 서로 소통이 된다면 괜찮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별 문자로 통보하고 이후 잠적해버리는 행동은 결국 잠수 이별과 마찬가지이니까요.

tvN ‘진심이 닿다’

적어도 얼굴은 보고 헤어져야?
만나서 받는 이별 통보, 최악

앞서 소개한 잠수 이별, 문자, 전화 이별 등에서 가장 바람직한 이별 방법으로 언급된 것이 바로 ‘얼굴’을 보고 이별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눈을 보고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뿐더러 여태껏 함께 해왔던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반응이 많았죠. 고백, 이별 등 관계에 있어 중요한 타이밍엔 두 명의 당사자가 함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데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언급된 동시에 최악의 사례로 꼽히기도 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SBS 뉴스

실제로 상대와 직접 만나 이별을 통보받은 한 누리꾼은 “만나서 이별하는 것이 최악이다, 문자나 전화가 훨씬 낫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본인에 대한 감정이 식은 상대의 솔직한 감정들과 함께 관계를 끝내자는 이별 통보를 직접 듣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해요. 실제로 이별을 통보하는 입장에선 예의를 지키는 것일지 몰라도 통보받는 입장에선 자존감과 감정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분들 역시 만나서 이별하는 것은 정말 잔인한 일이라며 공감하기도 했죠.

MBC ‘라디오 스타’

헤어짐이 행복할 순 없어
충분한 대화 끝에 선택해야

이렇게 다양한 이별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연예계에서도 자주 들리는 “좋게 헤어졌다”라는 말이 가능할까요? 사실 어떤 이별에도 100% 좋은 감정이 들 수는 없습니다. 이별이란 함께 하던 사람과 남이 되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물론, 좋은 친구로 남는 연인들도 있습니다만 흔한 경우는 아니죠. 실제로 헤어짐을 택한 후 마냥 행복하다는 것은 둘의 관계에 애초에 감정이 크지 않았거나 이후 이별에 대한 후회를 할 확률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SBS ‘절대 그이’

이별이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남녀가 모두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한 쪽에서만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지죠. 보통 이별의 기로에 선 연인들은 한 쪽의 선택에 의해 관계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은 입장이라면 방법이 어떻든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죠. 

해럴드 경제

이렇게 연인들의 이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이별은 관계를 끝내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고민과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상대의 일부분만 보고 이별을 택한다거나 이기적인 감정을 앞세워 무책임하게 이별을 고한다면 후회라는 감정으로 돌아올 수 있겠죠. 아마 이별에 있어 최고의 방법은 있지 않겠지만 소통과 배려가 있다면 최악의 헤어짐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