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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남편의 여동생이나 누나를 뜻하는 시누이와의 갈등은 커뮤니티나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요즘은 시어머니보다 ‘시누이 시집살이’가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며느리들의 스트레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이혼 절차를 밟았다는 분들도 계셨죠. 반대로, 시누이와 절친한 사이가 되어 자주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시누이와의 관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막무가내식 방문, 사생활 침해
살림 간섭.. 시어머니보다 더해

시어머니와의 갈등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갑작스러운 방문’. 한 누리꾼은 본인은 시누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주인공 부부와 가까이 사는 시누이는 새벽부터 부부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온 가족을 깨운다고 했죠. 전화가 끝나면 막무가내식으로 집에 들어와 살림, 육아에 대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시누이 결혼하면 꼭 기습 방문하세요”, “시누이 시집살이가 더 무섭다”라며 주인공을 위로했죠.

위키트리

그렇다면 시누이들은 자신의 오빠, 남동생을 위해 이런 행동들을 하는 것일까요? 한동안 큰 화제가 된 방송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한 고창환과 일본인 아내 시즈카. 이들과 함께 등장한 역대급 시누이는 시즈카에게 “여우같이 생겼다”, “뭘 꼬셔서 창환이를 저렇게 만들었나”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그녀는 ‘동생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눈살을 찌푸릴 만한 행동들을 자주 보였는데요. 새벽부터 시즈카 부부의 집에 방문해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우고 육아로 지친 시즈카에게 요리를 하라며 재촉하기도 했죠.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했고 알고 보니 시누이는 친 누나가 아닌 사촌 누나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instagram@yujin_so (본문과 관계없는 이미지)

시댁에서 가장 귀한 딸, 시누이
일은 며느리, 예쁨은 시누이가

한 30대 누리꾼은 “시누이 덕분에 이혼 절차를 밟았다”라며 놀라운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결혼을 진행하면서 넉넉한 친정의 도움을 받아 본인 명의의 신혼집을 준비해 갔다는 주인공은 결혼 후 시댁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제사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의 냉전 끝에 남편도 함께 제사 준비를 하기로 했죠. 시어머니도 처음엔 반대했지만 남편이 설득해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누이의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졌죠.

jtbc ‘대단한 시집’

시누이는 본인의 오빠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에 불만을 표했고 주인공은 이에 지지 않고 맞서 대응했습니다. 주인공은 경제활동을 하지도 않으면서 명절엔 뒤늦게 등장해 음식 사진만 SNS에 공유하는 시누이에 불만을 가진 상태였죠. 말다툼 이후 주인공이 해당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고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주인공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혼을 결심했고 누리꾼들은 “대처가 사이다 급”, “똑 부러지는 며느리”, “남의 제사를 왜 며느리가, 시누이도 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죠.

TV ZUM

많이 달라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 며느리들이 많은데요. 특히 시어머니보다 더 심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시누이는 가족들을 위해 일해야 할 사람이 새언니라는 생각이 있어 이런 갈등들이 발생한다고 해요. 시댁에서 가장 귀한 딸이 시누이일지 몰라도 며느리 역시 한 가정의 귀한 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데일리 라이프, JTBC ‘품위 있는 그녀’

“오빠는 무심하니까, 언니가..”
당당히 요구하는 현금, 선물?

위와 비슷한 예로 대리 효도를 요구하는 시누이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무심하니까 언니가 우리 엄마 아빠 좀 잘 돌봐줘요”, “주말에 꼭 찾아뵙고 맛난 거 사드리세요” 등의 본인이 직접 해야 할 효도를 오빠나 남동생 부부에 맡겨버리는 것이죠. 한 누리꾼은 시어머니의 김장을 도우라는 시누이에게 선약이 있다 거절하자 “결혼하면 시댁이 먼저 아니에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누리꾼들은 대체 왜 본인의 부모님을 챙기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SBS

대리 효도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골머리를 앓는 것은 다름 아닌 ‘선물’ 이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선 평소 선물이라곤 한 적 없는 시누이가 본인의 결혼식에 과도한 선물을 요구해 갈등이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죠. 남편은 선물을 하자고 했지만 주인공은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주인공의 여동생은 평소 부부에게 선물, 현금 등 아낌없는 선물을 했다며 시누이와 나이가 같은데 비교가 된다고 했죠. 이에 “남편도 잘못이다”, “절대 선물해주지 마세요”라는 등의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동아일보

개념 있는 시누이 덕에 행복해
불공평한 대접 막아주기도

듣기만 해도 갑갑한 시누이들과의 관계, 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본인보다 어린 나이의 시누이지만 작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과 항상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 “시누이가 너무 예뻐 죽겠어요”라며 일화를 공개한 누리꾼도 있죠. 시누이가 직접 싼 도시락까지 선물 받았다는 주인공은 가격보다 그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시누이를 위해 화장품 선물을 했다고 밝혔죠. 나이차가 많이 나지만 반존대를 사용한다는 이들에게 “너무 보기 좋다”, “시누이가 진짜 귀엽다”라며 좋은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외에도 올케가 시댁에서 불공평한 대접을 받을 때 이를 막아주고 존중해주는 시누이들도 많다고 해요.

ALLETS

시누이-올케, 공감대 “남편”
덕분에 막장 결혼 피할 수 있어

시누이와 올케가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공감대는 바로 ‘남편’입니다. 시누이에겐 형제, 올케에겐 남편으로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있죠. 함께 남편의 장단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시누이가 결혼을 했다면 결혼 생활에 대한 고충을 나눌 수도 있겠죠. 물론 이렇게 편안하게 대화를 하기 위해선 시누이의 센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볍게 흘린 말을 시댁 식구들이나 남편에게 전달한다면 의도치 않은 갈등이 생길 수도 있겠죠.

KBS N ‘연애의 참견 2’

한 누리꾼은 시누이 덕분에 결혼을 피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했는데요. 주인공은 항상 다정하던 남자친구지만 점점 변하는 것 같다며 함께 남자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주인공에게 무리하게 집안일을 시켰고 이에 당황하던 찰나, 시누이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죠. 시누이는 “우리 집은 딸에게만 일을 시킨다”, “너라고 다를 것 같으냐”라며 남자친구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주인공은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여줬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흥분한 모습에 결국 결혼을 포기했다고 했죠. 이렇게 어떤 시누이들은 가족들만 알 수 있는 연인의 장단점들을 공유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또 다른 시집살이로 스트레스를 주는 시누이가 있는 반면 오히려 함께 하면 든든한 시누이들도 많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시누이와 함께 하고 싶으신가요? 시누이도 며느리가 될 수 있고, 며느리도 시누이가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이익만을 따지기보단 서로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