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사이트

“연인이 식사를 계산했으면 디저트는 내가”, “영화를 내가 냈으면 팝콘은 연인이” 방송이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데이트 공식’입니다. 이런 간단한 상황에 공식이 생길 만큼 데이트 비용 부담을 누가 하느냐는 풀리지 않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이런 상황들의 해결책으로 ‘더치페이’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연인 간의 ‘돈’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인들의 더치페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앙일보

각자 주문하고 각자 내자
외국은 무조건 더치페이? NO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는 서구권에서부터 들어온 문화입니다. n 분의 1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더치페이의 개념은 “본인이 주문한 것은 본인이 부담하자”라는 의미죠. 더치페이란 문화가 서구권에서 들어와 외국에선 데이트 비용을 무조건 더치페이 할 것이라는 추측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외국 커플이라고 해서 칼같이 더치페이를 하진 않는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JTBC ‘비정상회담’, KBS2 ‘미녀들의 수다’

한 쪽이 전부 부담하는 경우
“차라리 연애를 포기한다”

여성들의 경제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과거에 생겨난 ‘남자가 돈을 내는 것이 매너다’라는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불공평한 인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남성들도 있는데요. 주변 인식과 자존심 때문에 매번 데이트 비용을 내지만 학생이나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에겐 이런 비용들이 쌓여 부담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이들은 “차라리 날 위해 투자하겠다”라며 연애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코치’, 인사이트

사실, 데이트 비용 문제는 남성들만이 겪는 문제는 아닙니다. 일부 여성들 역시 “매번 데이트 비용을 내가 부담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는데요. 한 방송에선 돈이 없다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돈을 벌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돈을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다는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MC들은 진짜 돈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매번 여자 쪽에서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죠. 실제로 이렇게 한 쪽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 더치페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인사이트

무조건 더치페이, 보기 드물어
번갈아 계산하는 경우 많아

보통 커플들은 더치페이를 잘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앞서 소개했던 특별한 케이스에선 더치 페이로 합의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 매번 데이트 자리에서 각자 계산하지 않죠. 서로 번갈아가며 계산을 하거나 경제력이 조금 더 있는 쪽에서 6:4, 7:3 이 정도의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실 속에선 ‘더치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한국일보, KBS JOY ‘연애의 참견’

더치페이 개념 잘못 활용돼
모든 걸 반반으로, “정떨어져”

더치페이는 연인 간의 돈 문제를 어느 정도 공평하게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개념이 잘못 받아들여지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한 누리꾼은 “연인이 더치페이를 요구했다”라며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비용 문제에 있어 공평할 것 같아 수락했지만 주인공의 연인은 이후 사사건건 ‘반반’을 외쳤다는데요. 적은 비용에서부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까지 철저히 반반을 나누는 모습에 애정이 식었다며 이별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더치페이의 의미를 잘못 안 것 같다”, “저런 것까지 반반 요구는 좀..”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또 다른 경우는 주문한 만큼만 돈을 낸다는 더치페이의 개념을 철저히 지키다 보니 “연인이 식사량이 나보다 많으니 더 많이 내야 한다”라는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연합뉴스, MK 뉴스

사랑과 돈, 관계없지 않아
여유 있는 쪽이 부담해야

자본주의 사회에선 기본적인 것부터 본인이 꿈꾸는 이상을 실현시키는 데에 있어 ‘돈’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돈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있죠. 일부에선 더치페이를 문제로 다투는 연인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랑과 돈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돈이 있어야 연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결혼을 꿈꾸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반박했습니다.

위키트리

그렇다면 연인 간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정답은 제각각이었지만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방법은 바로 “경제력 있는 쪽이 조금 더 부담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경제력이 비슷하다면 공평하게 지불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을 떠나 둘의 경제력 차이가 너무 크다면 여유가 있는 쪽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이 맞겠죠. 이런 경우 한 쪽이 과하게 부담하지 않도록 데이트 코스나 비용 면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데일리

이렇게 제각기 다른 더치페이에 대한 의견들을 알아보았는데요. 데이트 비용과 관련한 갈등에 있어 더치페이가 완벽한 해결 방법이 될 순 없습니다. 각자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 현명하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서로를 조금 더 배려하고 사랑하며 ‘돈’으로 ‘사랑’을 포기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