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바로 그룹의 얼굴을 담당하는 비주얼 멤버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구가한 아이돌 그룹에는 꼭 수려한 외모의 비주얼 멤버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비주얼 멤버 계보의 시작점에는 1세대 보이그룹 젝스키스의 고지용이 있습니다. 90년대 수많은 소녀의 마음을 뒤흔든 그는 젝스키스의 해체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접은 데 이어 깜짝 결혼 소식으로 놀라움을 안겨주었는데요. ‘원조 비주얼’ 그가 만난 운명의 상대는 누구일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안티팬도 팬으로 돌린 외모
아쉬움 속 돌연 은퇴, 이유는?

귀공자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미 이름을 날린 바 있는 고지용은 지난 1997년 젝스키스 1집 <학원별곡>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습니다. 고지용은 당시 비주얼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젝스키스 멤버들 사이에서도 유독 훤칠한 키와 귀티 나는 인상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에 젝스키스의 안티팬을 자처한 여성이 고지용을 향해 수박을 던지려다 너무 잘생긴 외모에 감화되어 수박을 선물처럼 건네준 적 있다는 일화는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기도 했죠.

젝스키스 해체 이후 연기자로의 전업을 꿈꿨던 고지용은 드라마 캐스팅이 엎어지는 등의 곡절을 겪어 연예인으로 사는 삶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어떠한 방송 출연, 혹은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사업을 시작하죠. 오랜 시간 철저하게 일반인으로 지내온 그는 지난 2016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은퇴 이후 처음으로 반가운 얼굴을 드러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은 연예인으로서의 끼가 없다고 언급했죠.

젝스키스의 해체 이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고지용은 2차 전지 사업과 광고 디렉터 사업을 경영하며 바쁜 사업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없이 달려온 그에게도 역시 사랑은 찾아왔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의학계 김태희’라 불리는 인제대학교 의과대 교수 허양임입니다. 그녀는 김태희, 이민정, 수애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를 닮은 외모로 유명세를 치른 바 있습니다.

고지용은 대학병원에서 조교수 일을 하고 있던 친한 형에게 지금의 아내, 허양임을 소개받았습니다. 허양임은 김태희, 이민정, 수애 등을 닮은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로 병원 내외로 아주 유명인사였다고 하죠. 소개팅 자리에 나온 허양임이 마음에 들었던 고지용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녀를 현관문 앞까지 데려다주었는데요.

연애센스가 없었던 고지용은 집으로 잘 들어가는 걸 봤으니 따로 허양임에게 잘 들어갔냐는 문자를 보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허양임은 그에게서 따로 연락이 없자 나에게 관심이 없었나 보다 생각하고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로 생각했죠. 하지만 그로부터 이틀 뒤 다시 만나자는 고지용의 연락이 도착했고, 이에 응한 허양임은 이후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무려 4년간의 긴 연애 끝에 지난 2013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오래 전 연예계를 떠나 소식 없이 살아온 그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하지만 예상대로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비공개로 치러져 그의 소식을 궁금해하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죠. 고지용과 허양임은 결혼 이듬해 아들 고승재를 슬하에 두게 되었습니다.

결혼 이후에도 별다른 소식 없이 가정과 사업에 집중하는 나날을 보내던 고지용은 지난 2016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별 기획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모습을 드러내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훌쩍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 그에게는 특히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당시 그는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기억해 줄래’와 ‘커플’ 등의 공연 무대에 함께 올라 그 시절을 사랑했던 팬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남겨주었습니다.

한편 <무한도전> 출연 이후 고지용에게 방송 관계자들의 섭외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죠.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만 방송에 출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육아 관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을 결정지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지용은 자신을 꼭 닮은 아들 승재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아빠 고지용’의 모습을 선보였죠. 당시 고지용의 아들은 의사 엄마를 빼닮은 영특함으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고지용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시작으로 종종 TV에 반가운 얼굴을 비추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업로드하며 사랑이 가득한 나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만난 그 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는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물해주었는데요. 탑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 많은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고지용은 아쉬움 속에서 방송계를 떠났지만, 사업가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다시금 팬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함없이 매 순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고지용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