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나온 차지연은 tvN 앙상블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에서 당시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아내 차지연 앞에 참가자로 등장한 남편 윤은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해당 프로그램에서 남편의 등장과 동시에 말 없이 흐느낀 차지연은 공정성을 위해서 결국 캐스팅 권한을 포기한 채 그의 무대를 바라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나는 이들 부부의 만남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존경의 대상이었던
뮤지컬 배우, 차지연

두 사람은 2015년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됩니다. 뮤지컬에서 차지연은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보이스의 ‘에피’ 역을 맡은 주연 역할이었고, 윤은채는 앙상블 배우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뮤지컬을 연습하면서도 윤은채의 이름도 모른 채 함께 다른 배우들과 무대를 준비했죠. 더군다나 차지연은 이전에 연애를 하면서 나쁜 남자에게 돈을 뜯기는 등 너무나도 힘든 시절을 보냈기에 당시 1년간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반면 윤은채는 차지연의 오래된 팬으로, 그녀를 항상 동경해왔는데요. 그래서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설렜다”고 차지연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이 그녀를 동료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자 차지연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않고 먼저 차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돼 떨리지만 용기내서 그녀에게 조금씩 다가갔죠.

1년 연애 휴업에도
셔터를 열고 들어온 그

그렇게 윤은채는 연애 휴업 중이던 차지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공들였습니다. 맨 먼저 그녀에게 대뜸 다가가 “누나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대요”고 말하며 자신의 숨겨왔던 마음을 표출했는데요. 이러한 뜬금없는 그의 이야기를 들은 차지연은 처음엔 기분이 나빴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은채는 이에 굴하지 않았죠. 다음날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 “누나 진짜예요.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봐요”라고 말하면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또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만난 지 3일째 되던 날, 윤은채에게서 한 통의 메시지가 그녀에게 도착했는데요. 이는 이전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냐”라고 물은 그에게 “공연 끝나면 집에 데려다주는 것”이라 답한 차지연을 위해 직접 데리러 간다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당시 다음 날이 어린이날이라 오늘 교통이 지옥인 것을 알았던 윤은채가 직접 그녀에게 “차 타고 오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차지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비상등 켜고 있는 차를 타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죠. 그래서 윤은채는 그녀를 제시간에 태워 한강으로 데려가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사귄 지 이틀 만에
내비친 진심

이러한 그의 진실된 마음을 알게 된 차지연 또한 윤은채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그 또한 차지연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이 사귄 지 이틀 만에 윤은채는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게 됩니다. 차지연에게 “우리 결혼할 것 같지 않느냐”라고 묻는 그를 보며 처음엔 어이가 없었지만, 보면 볼수록 윤은채가 진실된 사람임을 느껴 더욱더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죠.

이에 차지연은 용기 내 그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각진 얼굴, 큰 키 등 콤플렉스와 나쁜 남자를 많이 만나 사기를 여러 차례 당했다는 점, 그리고 안 좋았던 가정환경까지 털어놓게 됩니다. 그녀의 아픈 과거사를 들은 윤은채는 “그런 환경에서도 멋있게 자라 준 당신이 고맙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차지연을 자랑스러워해 그녀는 윤은채와의 결혼을 단번에 결심하는데요.

이러한 차지연의 굳은 마음처럼 두 사람은 2015년 11월 교제 6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프러포즈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배우들이 그녀에게 꽃 한 송이씩 주면서 성공적으로 이루게 되었고, 차지연 또한 당시 그 상황이 너무 좋아서 자신도 모르게 욕하면서 그의 고백을 받아주었다고 하죠.

그러나 이들의 결혼식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차지연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초반에 탈락할 줄 알았던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5연속으로 가왕자리에 오르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결혼식 다음 날이 해당 프로그램 촬영일이라 남편과 함께 행복한 결혼 첫 날을 보내지 못한 채 목 보호를 위해서 가습기만 틀어놓고 잠만 잤습니다.

더군다나 방송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죠. 그렇게 장수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는 도중에 아이까지 갖게 되는 경사가 겹쳐 이러한 사실을 나중에 방송을 통해서 공개해 연일 화제였습니다.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는
배우자가 되기 위해

그래서 차지연은 결혼한 이듬해에 아들까지 품에 안고 윤은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2019년 그녀는 돌연 갑상선암 의심 진단을 받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등 모든 공연에서 하차하게 되는데요. 정밀 검사 후 다행히 차지연은 암이 아닌 종양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잠시 쉬면서 몸 관리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 끝에 지난해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하여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죠.

이렇게 활동을 조금씩 넓혀나가던 차지연은 ‘더블캐스팅’ 프로그램에서 남편을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로 다시 만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지만 누구보다 그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냉정한 평가를 하여 당시 여러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윤은채는 출연 당시 “현실적인 목표는 아내에게 짐이 되지 않는 남편이 되고 싶다”며 “밥 벌어먹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지만,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차지연 또한 ‘라디오스타’에 나와 당시를 회상하면서 남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이날 방송에서 “저는 다시 태어나도 꼭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이다”고 운을 떼며 “40년 평생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 본 적이 처음이다. 삶이 이렇게 행복한 건가를 처음 느껴봤다. 너무 저를 사랑해준다. 그게 마음으로 느껴진다. 이 사람을 안 만났으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죠.

올해로 결혼 7년 차지만 아직 남편만 보면 매일 심장이 아프다는 차지연은 현재 드라마 ‘모범택시’를 성황리에 종영 후 뮤지컬 ‘레드북’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