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야외 녹화 재개
MC 송해 장거리 이동 부담에 불참해
송해 측 “아직 하차는 아니야“

KBS ’전국노래자랑’ / 데일리안
KBS ’전국노래자랑’

방송인 송해가 34년간 진행을 맡은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야외 녹화를 재개해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 뉴타운 특설무대에서 야외 촬영이 진행됐다.

지난 2020년 초반 이후부터 그동안 팬데믹 여파로 과거 방송 편집본과 스튜디오 촬영분 등으로 대신 방송했던 만큼 이번 야외 촬영 현장은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진행을 맡은 ’일요일의 남자’ 송해는 장거리 이동에 대한 건강 부담 등의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은 송해를 대신해 작곡가 이호섭과 임수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KBS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송해 선생님의 체력적 부담으로 불참하셨다. 차후 녹화는 선생님 체력 상태를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해 측도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가 있다 보니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서 현장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을 통해 송해의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며 아직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 교체는 아니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송해는 지난달 제작진에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라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져 후임 진행자까지 거론되며 화두에 올랐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그러나 인생과 함께 걸어온 프로그램인 만큼 송해는 “다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뜻을 제작진을 통해 밝혔다.

34년을 꾸준히 진행해온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이 깊은 송해는 ’죽을 때까지 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항상 언급해왔기에 제작진은 송해가 원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송해는 올해 초 컨디션 난조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4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곧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된다면 95살의 고령인 그가 계속해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걱정이 일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

한편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연예계 최고령 연예인으로 방송계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령 연기자로 익히 알려진 배우 이순재 역시 송해보다 7살 연하로 알려졌으며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일화가 알려지며 누리꾼 사이에는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로 불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송해 선생님이 사랑하는 이 프로그램을 못 떠나게 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건강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만하도록 설득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며 그의 하차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의 ’전국노래자랑’ 하차가 불가피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상벽·이상용과 이수근 등 다양한 후임자가 거론되고 있으며 ’전국노래자랑’ 제작진 내부에서도 후임자에 대해 논의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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