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무명 시절 이겨낸 영탁
장민호·송해·정형돈 고마운 사람들
투병 중인 아버지 이야기 전해

출처 :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instagram@jangminho7
출처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트로트 가수 영탁이 15년 무명 시절을 버티게 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영탁은 장민호, 故 송해, 정형돈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영탁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함께 한 장민호에 대해 “발라더 시절부터 인연이 닿아 연락하고 지냈다. 민호 형도 오래 애먹었던 시절을 아니까 만날 때마다 옷 사라고, 밥 먹으라고 20~30만 원씩 줬다. 또 새것과 마찬가지인 옷을 선물해줘서 방송에 입고 나간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에 발라드 가수로 데뷔해 트로트로 변경한 뒤 2020년 ‘미스터트롯’을 출연하기까지 15여 년을 무명으로 보낸 영탁의 마음이 드러났다.

영탁은 행사비, 출연료와 관련된 질문에 “출연료를 못 받은 적도 많고 각종 특산품으로 대신 받은 적도 많다. 첫 행사비는 30만 원이었다. 기름값하고 옷 사면 마이너스가 됐다. 방송하며 인지도가 생기자 회사에서 알아서 행사비를 올렸다”라고 답해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출처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른 출연진들은 “그래서 지금 행사비는 1억 원이냐”라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영탁은 故 송해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탁은 “꿈에 그리던 ‘전국 노래자랑’에 가게 됐는데 처음에는 ‘네가 신인 영탁이구나’라고 하면서 지나갔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나오고 나서 또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기억해주시고 ‘니가 왜 또 여기서 나오냐’라고 해주셨다”라며 故 송해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가 기가 막힌 게 나왔다’라고 하면서 관객들과 영탁을 외쳐주셨다.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영탁은 MC로 있는 정형돈에게도 감사함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 : MBC ‘무한도전’

영탁의 이름을 알린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정형돈의 유명한 장면 때문에 탄생했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과거 MBC ‘무한도전-유혹의 거인’ 편에서 유재석이 갑자기 등장한 것에 깜짝 놀라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고, 해당 영상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자막이 깔리며 화제를 모았다.

영탁은 “이 노래를 그때 만들진 않았다. 개그맨 겸 가수 후배 중에 영기가 있는데 곡 의뢰를 하더라. ‘영기라는 가수가 부르면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 고민하다가 역대급 영상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따오고 여기에 내 연애 경험담을 녹였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instagram@zerotak2
출처 : 뉴에라프로젝트

성공 후 감사했던 이들에게 마음을 전한 영탁은 본인이 받았던 것처럼 동료, 후배들에게 옷, 신발, 용돈 등을 베푼다고 전했다.

영탁은 “뭘 사 먹을 때마다 계속 잔고를 확인해야 했는데 요즘에는 밥을 사도 잔고 확인 없이 살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저는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뭔가 빚지는 기분이다. 없으면 굶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영탁은 아버지 사연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며 “뇌경색이 와서 입원하셨다. ‘미스터트롯’ 때 거동이 불편하셨는데 부축받아 오셔서 보고 텐션이 좋아지셨다. 아들이 무대에서 잘 노니까 좋으셨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해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한편 영탁은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에서 2위를 차지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남자 가수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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