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정치인 무례한 행동
누리꾼 “부끄러움은 우리 몫”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21세기 팝 아이콘’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정치인들의 무례한 행동이 생중계됐다.
지난 19일 방탄소년단은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멤버 전원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지원 하이브 대표,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위촉패 수여자들과 악수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한 총리는 RM과 진,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악수하다가 돌연 팔을 들어 올렸다.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포즈에 방향이 맞지 않아 팔에 얼굴이 가려지거나 손목이 꺾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어진 수여 과정에서 최 회장은 제이홉, 지민과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었고 뷔와 정국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손가락 하트로 대신하며 앞선 한 총리와는 사뭇 다른 포토타임을 가졌다.
작은 사고가 있었던 위촉패 수여에 이어 단체 기념사진까지 마쳤을 때 가장 논란이 된 장면이 연출됐다.
행사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던 장 기획관은 갑자기 뒷줄에 있던 뷔에게 다가갔고 대화를 시도하는 줄 알고 고개를 숙였던 뷔의 팔을 끌어당기더니 손을 잡고 번쩍 들어 올려 뷔의 재킷이 부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갑작스러운 장 기획관의 행동에 투 버튼 재킷을 입은 뷔는 팔이 높이 올라가자 안절부절못하는 표정으로 재킷을 만지며 엉거주춤한 모양새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언질도 없이 연출된 포즈는 5초가량 이어졌으며 이 장면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라며 정치인들의 행동에 분노했다.
누리꾼은 “정말 무례하고 매너 따위 찾아볼 수가 없다.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 “타인의 의중 따위 안중에도 없이 늘 제 맘대로 살던 습성”,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여준 글로벌 아티스트를 저렇게 예의 없게…”, “사람을 무슨 트로피 치켜드는 것처럼”, “해외 팬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라며 분노와 부끄러움의 감정을 표출했다.
한편 논란이 된 장면 속 장성민 기획관은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선대위 총무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사무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으며 당선이 무효 처리 됐으며 지난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