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언니들’ 와썹 지애
걸그룹 최초 양성애자 고백
커밍아웃 후 겪은 일들

출처 : Instagram@ji.aee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걸그룹 와썹 출신 지애가 솔직한 고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출연한 지애는 “와썹이라는 걸그룹이다. 트월킹 아시나요?”라며 본인을 소개했다.

이날 지애는 “저는 여자와 남자 모두를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기사가 엄청 많이 났었고. 너무 기사화가 많이 돼서 그것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방송 출연 이유를 전했다.

또한 “스물다섯 살까지 남자를 여러 명 만났었는데 3개월을 못 갔다. 뭔가 채워지지 않아서 ‘이게 사랑이 맞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럴 때 여자를 만나보자고 생각해서 만나기 시작했다”라며 여자도 사랑하게 된 시작점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첫애인(여자)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퀴어(성소수자) 영화가 보고 싶어서, 퀴어 영화를 쳤는데(검색), 댓글이 너무 안 좋은 말들이 많았다. ‘왜 이성끼리만 좋아해야 하나?’라는 마음에, 홧김에 올렸다”라며 커밍아웃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출처 :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출처 : Instagram@ji.aee

양성애자 고백 후 지애는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관심에 시달리게 됐다.

지애는 “(DM을) 너무 많이 받았다. 하루에 3,000개도 받았다. ‘나라가 망해간다’, 성적인 드립, 욕도 많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소수자에게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적이 많아 중간에 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박쥐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커밍아웃 이후에도 방송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지애는 회사와 미팅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계약 직전의 한 회사에서 ‘우리는 크리스천 마인드로 하는 곳이다’라는 말을 듣고, 지레 겁먹은 지애는 잠적하게 됐다.

출처 : 뉴스1
출처 : Instagram@ji.aee

이후 모든 활동을 거절하고 피했던 지애는 최근 용기를 내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고, 양성애와 관련된 신곡까지 발매했다.

지애의 솔직한 고백에 박미선은 “저는 기성세대고 크리스천이다.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줬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요즘은 세상이 남자와 여자로만 나눠지지 않는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헷갈리기도 한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본인이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애가 속했던 와썹은 지난 2013년 데뷔해 2019년 해체했다. 이후 지애는 SNS를 통해 커밍아웃, 여자친구 공개 등 솔직한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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