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김갑수 발언
“연예인 하면 안 되나?”
학폭 논란 배우 옹호 전적

출처 : 불타는 트롯맨 / 주간 박종진
출처 : 불타는 트롯맨

MBN 트로트 예능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폭행 전과’라는 놀라운 과거를 지녔던 게 밝혀지면서 연일 화제다. 이에 저명한 문화평론가 역시 한 마디를 얹었는데, 황영웅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에 파장이 일어났다.

최근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 출연한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진행자들과 함께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앞서 지난 3일, 황영웅은 폭행 논란에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먼저 함께 출연한 평론가 허재무는 “억울하면 강행하든가, 폭력이 사실이면 사과해야 하는데 하차하면서 제작진에게만 사과했다. 반쪽짜리 사과도 아니고 0쪽짜리 사과다”라며 황영웅의 무책임한 하차에 분노했다.  

출처 :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김갑수는 “나도 나이 든 사람인데, 상대적으로 굉장히 다른 생각을 했다”며 의견을 내놨다. 그는 “황영웅의 옹호 팬덤을 보니 대부분 고연령층이다. 폭력에 대해 10대, 20대와 고연령의 감수성이 다르다. 폭력의 정도가 지금 10대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민감함과 다르다. 저는 국가부터 온 사회가 폭력적이던 시절을 살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순신 아들 건은 화가 많이 났다. 이런 것들이 분개해야 되는 것들이다. 황영웅이 한 짓을 보니 중, 고등학교 때 껄렁거리고 약자만 때리고 전과 기록도 있고 데이트 폭력도 저질렀다는 거다. 난 두 가지 점에서 생각해보게 되는데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 되면 안 되나?”고 주장해 참석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황영웅의 행실이 ‘이만하면 괜찮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연예인 중 주먹 좀 쓴 사람들이 많다. 이 사안을 균형 있게 보면 황영웅이 노래는 잘한다. ‘나 정말 잘못 살았다’고 노래를 부르고, 옛날에 괴롭힌 애들 찾아가서 보상도 해주고 이런 삶을 살면 안 될까? 억울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는데, 온 군데로 화살이 몰아치니 대응을 못 했다”고 황영웅에 이입한 듯한 옹호 발언을 펼쳤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끝으로 “내가 보기엔 황영웅이 억울하진 않다. 고발자가 다수 있으니까. 황영웅이 폭력적이었던 건 사실인 것 같은데, ‘영원히 사회활동도 못 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수준인가?’에 관해선 이견이 많다. 재능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바랐다.

앞서 김갑수는 지난해 여름 배우 남주혁의 학폭 논란에도 비슷한 발언을 해 화제 된 바 있다. 그는 남주혁에 대해 “약간 껄렁하고 재능 있고 열심히 살기도 한 어떤 연예인이면서 특별히 천사는 아닌 것”이라며 “그 정도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면 누가 살아남겠냐? 남주혁이 소년원에 가거나 퇴학당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아버지가 노망났나?”, “피해자와 시청자들이 보기 싫다는데 왜 나서서 옹호하는 건지”, “김갑수 씨도 황영웅처럼 사람 패고 다녔나? 왜 저렇게 가해자를 대변하는지 모르겠네”, “평론가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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