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지하실 남편 오근세 역 박명훈
군 제대 후 연극하다 단편 영화서 봉준호 눈에 들어
명품 조연으로 불리며 최근 예능 ‘텐트 밖 유럽’ 출연
3월 16일 tvN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에서 조진웅, 최원영, 권율과 식사를 하던 박명훈이 반전 과거를 깜짝 공개했다.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고 음식을 기다리던 네 사람은 담소를 나누다 박명훈을 유심히 보던 조진웅이 “형 눈이 안경 때문에 그런 거지?”라고 물었다.
알이 두꺼운 안경을 쓴 박명훈의 특유의 큰 눈이 작아 보이자 질문한 것. 박명훈은 “이거 매직 아이다. 안경을 벗으면 눈이 커진다”라며 안경을 쓸 때와 벗을 때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다.
이 모습을 본 최원영은 “가만히 있는 거지 눈은?”이라고 물으며 “안경 하나로 큐티, 공포, 호러가 공존한다”라고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저마다 박명훈의 안경을 껴보다 조진웅은 “(시력이 이렇게 나쁜데)형 군대 갔다 왔어요?”라고 물었고 박명훈은 “그럼”이라며 “군대 있을 때 사진 보여줄까?”라며 휴대전화에 담긴 군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본 최원영은 “뭐야”라고 놀랐고 권율도 “이게 형이라고?”라고 반응하며 뚫어져라 쳐다봤고 조진웅 역시 “잘 생겼다”라며 현재와는 전혀 다른 박명훈의 군 시절 사진에 감탄하자 박명훈은 “렌즈를 끼다 보니까 눈이 커지더라고”라며 멋쩍은 듯 설명했다.
박명훈은 어릴 때부터 연극과 영화를 좋아했지만 연극영화과 시험에서 떨어지며 행정학과로 진학해 다니다가 입대했다.
그는 군 복무 중 연극을 진로로 삼겠다고 결정하고 무작정 대학로를 찾아가 연기를 시작했고 2013년이 되어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분장을 도와주던 메이크업아티스트와 결혼하면서 생계의 절박함이 생긴 박명훈은 더욱 절박하게 작품에 임해 영화 ‘재꽃’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영화 속 그를 인상 깊게 본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출연을 제안했고 이정은이 연기한 가정부의 지하실에 숨어 사는 남편을 연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이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올빼미’ 등 다수의 작품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이브’에 출연해 명품 조연으로서 빛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