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호암재단에 2억 기부
창업주 철학 계승한 공익 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에도 10억 쾌척

출처 : 뉴스1
출처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봄이 되어서야 그동안 익명 기부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개 단체에 조용하게 기부하던 이 회장은 최근 이름을 당당히 밝히고 기부했단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기부한 재단의 정체도 놀라웠다.

지난 23일 호암재단이 국세청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 총기부금 52억 원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2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여억 원 그룹 단위의 기부였고, 개인 자격으로는 이 회장이 유일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은 자리에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고 말해 주목받은 바 있다.

출처 : 호암재단
출처 : 호암재단

익명 기부를 평소 철학으로 삼던 이재용 회장이 기명 기부를 마음먹은 호암재단은 어떤 곳일까?

호암재단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후대에 계승·발전시키고 각 분야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인사를 포상하는 공익 법인이다. 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발전 등의 분야에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호암재단은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을 운영하며 인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암상 수상 인물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수학자 허준 교수 등이 있다. 이 회장은 종종 시상식을 찾아 직접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출처 : 삼성생명공익재단
출처 : 삼성전자

그룹 단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호암재단에 42억 원을 기부하며 기부액 1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3억 원,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각 1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 외에도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도 10억 원을 기부했고, 올해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기부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노인 복지 사업을 진행한다.

이 회장의 둘째 여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이 공익재단에 5억 원을 기부했으며, 방송인 유재석도 3년 연속 1억 원을 쾌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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