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사우디서 엔진공장 착공
독자 기술 최초 라이센싱 사업
중형엔진 분야 점유율 1위

출처 : HD현대

HD현대는 현재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를 통해 엔진사업을 영위 중이다. 1978년 첫 선박 엔진 생산을 시작으로 4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하는 가운데, 정기선 사장은 이러한 기술을 사우디에 실현시켰다. 정 사장의 결정은 주가까지 움직이게 했다는데.

최근 HD현대중공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함께 설립한 엔진합작사 ‘마킨’은 사우디 라스 알 헤어 (Ras Al-Khair)에서 엔진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15만㎡(약 4만 5,000평) 규모로 설립돼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돌입 예정이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다.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투자장관과 정기선 사장이 엔진 합작사에 대한 합의를 이루며 성사됐다

출처 : HD현대
출처 : HD현대

이 엔진공장에 재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형엔진 ‘힘센엔진’을 해외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킨은 앞으로 HD현대에 힘센엔진 로열티를 내고 생산하게 된다.  

힘센엔진은 현재 중남미·중동 등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선박용 중형엔진 분야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 국영 선사, 아랍에미리트 에너지업체와 손잡고 ‘IMI 조선소’를 짓는 중이다. 이번 엔진공장은 이 조선소와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출처 : HD현대
출처 : 뉴스1

엔진공장의 위치 역시 현대 창업주의 정신을 이은 듯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킹살만 조선산업단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중동 붐’ 물꼬를 텄던 주바일 지역 인근에 있다. 1976∼1979년 현대건설이 건설한 ‘주바일 항만’은 당시 한국 정부 예산의 25% 달하는 9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HD현대의 사우디 시장 개척 소식에 주가는 약한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의 주가는 지난 26일 기준 전날 대비 0.32% 포인트 오른 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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