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장남 정해찬 씨
삼정KPMG 인턴 근무
‘경영 승계 수업’ 추측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전처 고현정의 소생으로 존재를 알렸던 장남은 어느새 훌쩍 자라 제대까지 했다는데, 곧바로 유명 그룹의 인턴으로 들어갔단 소식을 전해졌다. 그 회사는 신세계그룹이 아니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재계에 정용진 부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가 제대 후 삼정KPMG(이하 삼정) 딜어드바이저리(DA·Deal Advisory) 5본부에 체험형 인턴으로 입사했다고 한다.
삼정은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로, 정 씨가 들어간 5본부는 주로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자문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후계자인 정해찬 씨에 대한 경영수업이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정 씨는 미국 아이리비그 명문대인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2018년 신세계그룹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21년 11월 육군으로 현역 입대해 올해 5월 전역하고 바로 현재 삼정에서의 인턴 근무까지 감안하면 승계를 위한 전형적인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다른 재벌가 자제들이 회계법인, 글로벌 경영컨설팅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그룹에 입사하는 절차를 밟아 왔기 때문이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 많은 재벌 2·3세가 베인앤컴퍼니·AT커니 등에서 초반 경력을 쌓았다.
한편 정해찬 씨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정 부회장과 그의 전처 배우 고현정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외모와 체형이 아빠를 닮았다고 자주 언급된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 SSG랜더스가 우승 가도를 달렸던 2022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정 부회장과 함께 있었다. 부자는 경기 초반 SSG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가자, 스카이박스 발코니에 나와 팀을 응원했다. 당시 정 씨는 군에서 휴가를 나온 상태였다.
정 부회장의 둘째이자 맏딸인 정해인 씨는 지난 2021년 미국 스무디킹 본사에서 한 달간 실무 교육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스무디킹은 현재 한국 기업 스무디킹홀딩즈 김성완 대표가 운영 중인데, 김 대표는 평소 정 부회장과 친분이 깊다고 한다.